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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열전] 나재철 금투협 회장 “선순환 구조로 자본시장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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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열전] 나재철 금투협 회장 “선순환 구조로 자본시장 혁신”

모험자본의 혁신산업 투자 유도

사진=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
사진=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
"금융투자업계를 저금리, 저성장 시대를 이겨내는 국민의 자산관리자로 거듭나겠습니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금융투자업계의 최우선 과제로 국민의 자산증대를 제시했다. 타 업권이 제공하지 못하는 다양한 금융투자상품 솔루션을 발굴하고 제공해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그가 꼽은 가장 좋은 방법은 공모펀드의 활성화다.

나 회장은 "노후 대비를 위한 대표자산관리 수단은 펀드"라며 " 공모펀드가 활성화되면 부동산 등으로 자금이 쏠리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모펀드 활성화를 위해서는 당국이 정책지원도 뒤따라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나 회장은 "투자를 단기보다는 장기로 하면 수익이 날 수 있는 확률도 커진다. 그 전에 길게 투자하는 것에 대해 세제혜택을 줘야 한다”며 “부동산도 오래 갖고 있으면 양도세 혜택이 있는 것처럼 주식이나 펀드에서도 장기로 투자하면 세제혜택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나 회장은 최근 사모펀드의 수익률이 좋은 것만 모은 공모상품을 내놓아 화제를 모았다. 소부장 (소재•부품•장비업종)에 집중투자하는 사모투자재간접 펀드가 주목을 받는다.

지난 1월 15일 내놓은 이 사모투자재간접 펀드는 지난해 10월 협회에서 제안해 자산운용업계 TF(태스크포스) 논의를 통해 출시한 공모형 신상품이다. 공모펀드 운용사는 엄격한 기준으로 심사‧선정한 8개의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를 편입하고 각 사모펀드는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주식과 메자닌(채권과 주식의 중간자산) 등에 펀드재산의 50% 넘게 분산투자한다.
각 사모펀드에서 손실이 발생하면 사모운용사와 한국성장금융이 사모펀드 별로 약 32.4%의 손실(제비용포함)을 우선 부담하게 되는 구조로 설계돼 공모투자자의 투자 안정성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나 회장은 “이 펀드로 유입된 자금이 우리 기업의 성장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되고 그 투자성과가 공모펀드 투자자에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금융투자업계와 함께 우리 경제와 자본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투자자에게 성공투자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 회장은 자금조달수단이 과거 은행중심에서 자본시장으로 패러다임이 바뀌며 증권사의 역할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모험자본을 혁신산업에 투자하는 다양한 방안도 준비 중이다.

그는 "국내 회사채 발행잔액은 기업 대출액의 29%에 불과한 반면 미국은 전자가 후자의 2.3배에 이른다”며 "국민투자산업 변화와 혁신성장, 금융생태계 조성, 금융투자회사의 자율성 강화와 신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해외 건전성 규제 확대, NCR(영업용순자본비율), 레버리지비율 제도 개선방안과 증권사 건전성 규제 발전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나 회장은 조선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5년 대신증권에 입사했다. 지역본부장•기획본부장 등을 거치며 30년 이상 한우물을 판 ‘대신증권맨’이다. 영업, 자산관리, 전략 등 두루 거치며 증권전반을 잘아는 베테랑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12월 제5대 금융투자협회장에 선출돼 자본시장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