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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강소기업] 유니크미 "제주 식물발효 화장품, 한국 넘어 전세계 'K뷰티'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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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강소기업] 유니크미 "제주 식물발효 화장품, 한국 넘어 전세계 'K뷰티' 전파"

우연히 발견한 제주 화산송이 동굴 천연발효 환경에 창업 착안...유효성분 빠른 흡수력 인정받아
마스크팩 인기 힘입어 아시아·美·유럽 진출 잰걸음...베트남 축구선수 쯔엉과 CF계약 본격 공략
기초·기능성·남성용 제품군 늘리고 오프라인 매장 진출..."코로나 위기 뚫고 해외마케팅 주력"

지난 1월 베트남 국가대표 축구선수 쯔엉과 전속모델 계약식에 참석한 곽희옥 유니크미 대표이사. 사진=유니크미
지난 1월 베트남 국가대표 축구선수 쯔엉과 전속모델 계약식에 참석한 곽희옥 유니크미 대표이사. 사진=유니크미
1년 내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며 음이온을 방출하는 제주 화산송이 동굴에서 영감을 받은 사업 아이디어로 탄생시킨 천연발효 화장품을 내세워 '뷰티 한류' 성공신화를 열어나가는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화제의 강소기업은 창업 7년을 맞은 '유니크미(Uniquemi)'다. 이 회사의 경쟁력 핵심은 제주 청정지역에서 자라는 천연식물에 첨단과학을 접목시킨 발효기술이다.
곽희옥 유니크미 대표이사는 우연히 제주도의 식물원 ’방림원‘을 방문해 그곳에서 한라산의 화산폭발 때 만들어진 천연동굴 ’화산송이‘의 탁월한 환경 가치를 발견하고 천연발효 화장품 창업을 결심했다.

곽 대표는 “화산송이 동굴은 1년 연중 내부온도 10~15℃로 식물 발효에 최적조건을 갖춰 유니크미 모든 제품에 식물발효 기술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유니크미를 설립한 곽 대표는 신기술 연구개발(R&D)을 시작해 2년 만에 혁신적인 발효기술을 만들어 본격적인 제품 기획과 개발에 돌입했다.

곽 대표는 “식물의 엑기스만 추출하는 일반 천연화장품과 비교해 유니크미 화장품은 원료를 천연동굴에서 100일간 숙성시켜 입자를 나노화함으로써 발효성분을 피부 깊숙이 침투시켜 수분 흡수력을 40% 정도 높였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유니크미는 신제품 출시 1년 만에 발효기술을 접목한 ‘유효성분의 빠른 흡수력’으로 해외시장에서 약 50만 달러 수출 계약에 성공했다.

곽희옥 대표의 창업 이력은 독특했다. 유니크미를 설립하기 전 20여년을 방송사에서 굵직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작가로, 독립해 방송제작사 대표로 활동했다.
방송제작사 대표 시절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미얀마를 방문했다가 현지인들이 밀가루 반죽 형태의 천연 자외선차단제인 ‘타나까’를 얼굴에 바르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좋은 재료의 미용 제품을 개발해 해외로 진출하겠다’는 창업의 싹을 마음에 틔웠다.

이후 곽 대표는 제주도의 식물원 방림원을 방문했다가 그 곳에서 뜨거운 화산 용암이 분출해 흘러내리면서 주변을 불태우며 만들어낸 ‘화산송이’의 천연동굴과 만났다.

지난해 12월 미국 로스앤젤리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in LA'의 유니크미의 홍보 부스 모습. 사진=유니크미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12월 미국 로스앤젤리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in LA'의 유니크미의 홍보 부스 모습. 사진=유니크미


화산송이 천연동굴이 ‘천연화장품 개발에 최적화된 환경’이라고 판단한 곽 대표는 2014년 회사를 세우고 천연식물 발효기술 연구와 제품 개발에 몰두했다.

유니크미는 2017년 12월 제주산 식물원료를 100일 숙성해 만든 ‘제주 화산송이동굴 100일 발효 마스크팩’을 선보였다.

유니크미의 발효 마스크팩은 제주도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큰 호응을 얻었다.

국내 판매 호조를 기반으로 유니크미는 아시아는 물론 유럽, 미국 등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로스앤젤리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in LA’에서 수출계약에 성공했다.

또한 유니크미는 지난해 산삼 성분 화장품 브랜드 ‘렌느’를 새로 선보였다.

‘렌느’는 제주 한라산 천종산삼연구소와 원료 독점계약을 맺고 천종산삼 줄기세포배양액을 사용한 신제품으로 주름 제거와 미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피부 자극이 없어 어린이와 민감성 피부 성인에게 적합한 ‘베베꺌량’ 제품도 출시했다.

곽희옥 대표는 “유니크미 전 제품은 제주도 청정성분을 10% 이상 함유해 제주화장품인증(JCC)을 받은 만큼 좋은 원료와 발효기술로 세계인의 피부 고민인 보습, 주름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유니크미는 제주 화산송이 동굴 발효기술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식품의약국(FDA), 중국위생허가, 베트남FDA, 일본후생성 등의 허가, 러시아EAC 인증 등 해외에서도 발효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곽 대표는 “제주도의 외진 곳, 천연식물을 찾아 피부의 답을 찾았다”면서 “유니크미는 원료부터 가공까지 순도 100% 천연과정을 고집하며 자연에서 얻은 원료로 아름다움을 배가시키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식물발효 기술 외에도 유니크미의 전 제품은 화산송이 천연동굴이 뿜어내는 건강한 음이온을 받아 무농약으로 직접 재배한 식물을 100일간 발효·숙성한 스토리탤링으로 해외 비이어들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유니크미의 미백 마스크팩은 삼백초의 뛰어난 미백 효능을 살렸고, 모공관리 마스크팩은 예민한 피부를 진정시키고 늘어난 모공을 탱탱하게 조여주는 어성초의 효능을 강화해 여성들의 선호도가 높다.

이밖에 하늘타리, 알로에 성분의 탄력개선 마스크팩은 피부톤 개선과 보습력 강화를, 집중영양 마스크팩은 주름과 탄력 개선의 안티에이징 기능으로 재구매율 1위를 자랑하고 있다고 곽 대표는 전했다.

유니크미는 무농약으로 직접 재배한 식물을 100일 발효시켜 제조하는 제주도 화산송이 천연동굴의 모습. 사진=유니크미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유니크미는 무농약으로 직접 재배한 식물을 100일 발효시켜 제조하는 제주도 화산송이 천연동굴의 모습. 사진=유니크미 홈페이지


유니크미는 해외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월 베트남에서 ‘케이 뷰티(K-Beauty) 한류’ 판로 확대를 위해 ‘베트남의 박지성'이라 불리는 축구 국가대표 쯔엉 선수와 전속모델 계약을 맺고, 연간 3조 원 규모의 베트남 화장품 시장 공략에 나섰다.

유니크미는 베트남 현지에서 마스크팩 제품을 늘리고, 기초화장품과 기능성 화장품, 남성 스킨케어 제품군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올해에는 제품 고도화에 주력해 해조류인 아이리시모스 추출물을 함유한 쿠션형 자외선 차단제, 보습 효과가 뛰어난 립스틱, 남성용 화장품 등을 새로 출시할 계획이다.

온라인 중심인 기존 유통망도 소비자 체험 위주의 오프라인(점포)으로 넓히는 동시에 국내 대형 유통 매장으로 입점을 준비하고 있다.

곽 대표는 “최근 코로나 사태로 활발하던 해외시장 진출이 잠깐 멈춰 있지만 수출 상담을 위한 화상회의 개최, 심도 깊은 발효기술 개발로 한층 더 숙성된 제품을 해외시장에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오은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