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증시에서는 코스피 코스닥이 총선으로 휴장을 한 가운데 일본와 중국 홍콩등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하여 아시아 신흥 경제권에 복합적인 타격이 가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하면서 아시아 증시가 흔들렸다. IMF는 이날 '금융안정보고서'(GFSR)에서 중앙은행의 과감한 조치 덕분에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정성은 다소 진정됐으나 투자심리가 여전히 취약한데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긴장이 남아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신흥시장을 '뇌관'으로 꼽았다.
주요 7개국(G7)은 이날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화상회의를 열어 최빈국 채무상환을 일시적으로 유예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공동성명에서 "주요 20개국(G20)과 채권국 협의체인 파리클럽이 동의한다면 세계은행(WB)의 무상 차관을 받는 국가들을 상대로 한시적인 채무상환 유예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 긴급자금 일시 확대를 비롯한 IMF와 WB, 지역개발은행 등의 조치를 지지한다면서 글로벌 경제 안정을 위한 추가 단기조치 검토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아시아증시에서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88.72포인트(0.45%) 하락한 1만9550.09로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0.56포인트(0.03%) 상승한 1434.07로 마감했다. 일본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공포가 더 확산됐다. 중국 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16.11포인트(0.57%) 하락한 2811.17로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58.33포인트(0.56%) 내린 1만417.37로 마쳤다. 창업판지수는 7.91포인트(0.4%)하락한 1977.528로 닫았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금리와 중소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추가 인하하면서 시장에 약 3000억 위안(약 51조670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한 것이 주목을끌었다. MLF 금리는 기존 3.15%에서 2.95%로 0.2%포인트 인하됐다. 2014년 MLF 도입이후 최저이다.
앞서 14일 코스피지수는 31.32포인트(1.72%) 오른 1,857.08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3월 수출입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와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3월 수출액은 1851억5천만 달러로 6.6% 감소에 그쳤다. 삼성SDI[006400](4.14%), LG화학[051910](3.65%), 현대차[005380](2.25%), 삼성물산[028260](1.95%), 네이버[035420](1.51%), 삼성전자[005930](1.45%), SK하이닉스[000660](1.1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56%), LG생활건강[051900](0.25%), 셀트리온[068270](0.23%) 등이 모두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13.58포인트(2.28%) 오른 610.29로 마감했다. 에이치엘비[028300](9.99%), 케이엠더블유[032500](4.44%), SK머티리얼즈[036490](4.32%), 펄어비스[263750](4.04%), 헬릭스미스[084990](3.54%), 스튜디오드래곤[253450](3.05%), CJ ENM[035760](1.22%) 등이 올랐다. 반대로 씨젠[096530](-4.97%), 셀트리온제약[068760](-2.87%),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49%)는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6원 내린 1,217.3원에 마감했다.
15일 새벽에 끝난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나스닥지수가 급등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558.99포인트(2.39%) 상승한 23,949.7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4.43포인트(3.06%) 오른 2,846.06에 마쳤다. 시가총액 1~3위 상위권의 기술주들이 일제히 치솟으면서 주가지수를 올렸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그리고 애플미 모두 치솟았다.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원유 감산 합의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폭락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주필/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