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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기준금리 인하에도 고금리 특판 경쟁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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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기준금리 인하에도 고금리 특판 경쟁 ‘눈길’

저축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에도 연 4~5%대 적금 특판 상품을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사진=뉴시스
저축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에도 연 4~5%대 적금 특판 상품을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이 지난달 16일 기준금리를 0.75%로 인하, 사상 최초로 0%대로 떨어지면서 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를 낮추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들은 오히려 연 4~5%대 적금 특판 상품을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큐온저축은행은 모바일 앱 개편을 기념해 최대 연 5%의 금리를 제공하는 ‘모바일전용정기적금’을 판매 중이다. 1만 좌 한정판매되는 이 상품은 기본금리 연 3.9%에 우대금리 1.1%를 더했다. 우대금리 요건은 애큐온멤버십플러스 신규 가입 후 적금 만기까지 멤버십 유지(0.1%), 애큐온 입출금 예금 계좌에서 6회 이상 자동이체로 적금 납입(1%)이다. 매달 최대 20만 원까지 정기 납입이 가능하며, 가입기간은 12개월이다.
웰컴저축은행도 최대 5% 금리를 제공하는 ‘웰뱅하자 정기적금’을 지난달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기본금리 1.5%에 입출금통장에서 CMS 또는 지로 자동납부 월 2건 이상 실적이 6개월 이상 있는 경우 2.0%p, 입출금통장 평잔 실적이 50만 원 이상인 경우 1.5%p를 우대받아 5% 금리를 받을 수 있다.

DB저축은행의 ‘드림빅 정기적금’은 기본금리 연 3.1% 포함 최고 연 6.9%까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다만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서는 DB손해보험 다이렉트 인터넷 자동차보험을 30만 원 이상 신규 가입해 만기까지 유지해야 한다. 또 월 납입액을 10만 원 한도로 설정해야 한다. 월 납입액 기준 20만 원과 30만 원에는 각각 연 4.6%, 3.9%의 금리가 적용된다.

OK저축은행은 방카슈랑스를 가입하는 조건에 최고 연 4.4%까지 주는 ‘OK VIP 정기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월 납입액이 20만 원 미만이어야 최고 연 4.4%를 제공하고 납입액이 많을수록 최고 적용 금리는 연 2.9%까지 떨어진다.

이처럼 저축은행이 수신금리를 올리는 것은 예대율 규제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부터 저축은행도 은행·상호급융업권과 마찬가지로 예수금 범위 내에서 대출을 운용하도록 하는 예대율 규제가 적용됐다. 직전분기 말 대출잔액이 1000억 원 이상인 저축은행이 대상으로 예대율은 우선 올해 110%, 내년에는 100%까지 맞춰야 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올해부터 저축은행에도 예대율(예금잔액에 대한 대출잔액의 비율) 규제가 적용되면서 대출영업에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수신상품을 늘리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