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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유엔, "아프리카가 코로나 새 진원지 될 땐 330만명 사망"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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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유엔, "아프리카가 코로나 새 진원지 될 땐 330만명 사망" 경고

유엔 아프리카경제위원회(UNECA)는 지난 17일 아프리카 각국 정부들이 코로나19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더라도 최대 33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유엔 아프리카경제위원회(UNECA)는 지난 17일 아프리카 각국 정부들이 코로나19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더라도 최대 33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로이터
아프리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숨진 환자가 1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유엔 아프리카경제위원회(UNECA)는 아프리카가 팬데믹의 새로운 '핫스팟'(hot spot·집중감염지역)이 될 경우 최대 330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UNECA는 '아프리카 코로나19: 생명과 경제 보호' 보고서에서 특히 3~6개월 새 최대 1000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2900만 명이 극빈층으로 내몰릴 위험이 있으며 아프리카의 보건과 사회 안전망을 지키기 위해서는 최소 1000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지금까지 전국적 봉쇄령을 통해 생필품과 의약품을 사는 경우에만 외출을 허용하고 휴교령과 함께 대중 집회 및 여행 금지 등 강도 높은 조치들을 취해왔다.

UNECA 보고서는 4가지 시나리오를 상정해 정부의 적극적 개입을 최상으로 하고 정부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 때를 최악으로 잡았다. 정부가 방치할 때는 아프리카 13억 인구 가운데 12억 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 330만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 경제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충격으로 최악의 경우 2.6% 감소하거나 최상의 경우 1.8%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말미암아 2700만 명이 극빈층으로 내몰릴 가능성이 있다. 아프리카에는 이미 세계 극빈층의 3분의 2 정도가 살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 전체는 100만 명당 5개의 ICU(중환자실) 침대를 구비하고 있는데 이는 115개인 유럽국가 평균에 비해 열악한 수준이다.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은 치료제와 백신, 공중보건 조치 개발 등 코로나19 감염증 대응을 위한 1억5000만 달러(약 1841억원)를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유럽 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