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27일 발표한 '2019년 12월 말 기준 보험회사 RBC 비율 현황'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지난해 말 평균 RBC 비율은 지난해 9월 말 286.9%보다 17.4%포인트 떨어진 269.5%를 기록했다.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RBC 비율은 보험업법상 100%를 넘어야 한다. 금감원은 150% 이상을 유지하도록 권고한다.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기타포괄손익 감소와 지난해 4분기 중 주주 현금배당예정액 반영 등으로 가용자본은 4조 원 줄었다. 운용자산 증가와 변액보증위험액 산출기준 강화 등에 따른 신용·시장위험액 증가 등으로 요구자본은 2조 원 증가했다.
개별 보험사별로는 생보업권에서 푸르덴셜생명이 424.3%로 가장 높았으며 오렌지라이프가 393.9%로 뒤를 이었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도 각각 339.6%와 235.3%, 338.9%로 우량했다.
반면 DGB생명과 DB생명이 각각 169.1%, 176.2%로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손보업권에서는 다스법률이 2035.7%, AIG 423.1%, 서울보증 396.1% 순서로 높았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말 보험회사 RBC비율은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했지만 RBC 비율 취약이 우려되는 경우 자본확충과 위기 상황분석 강화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올리도록 감독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