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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코로나19에도 1분기 실적 '활짝'…결제·게임 '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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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코로나19에도 1분기 실적 '활짝'…결제·게임 '일 냈다'

코로나19에도 무적…페이코 1분기 거래규모 1.7조, 전년比 30% 이상 성장
크리티컬옵스: 리로디드·용비불패M 출시 준비 중…결제 사업 저변 확장 가속
NHN 사옥 플레이뮤지엄. 사진=NHN이미지 확대보기
NHN 사옥 플레이뮤지엄. 사진=NHN
NHN 1분기 실적 자료=NHN이미지 확대보기
NHN 1분기 실적 자료=NHN

NHN가 '코로나19' 여파에도 게임, 페이코 등 결제 사업의 호황으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동반 상승을 기록했다.

NHN의 전체 사업 부문 중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결제 광고사업 부문이 호실적을 기록했고,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이 증가하면서 커머스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성적이 향상됐다. 게임 부문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

NHN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 30.2% 늘어난 3946억 원, 283억 원을 기록했다.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결제·광고사업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513억 원으로 실적을 견인했으며, 커머스 사업 역시 온라인 거래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5% 상승한 637억 원으로 호실적에 기여했다. 게임 부문은 PC 모바일 웹보드 게임의 성수기 효과와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라인 디즈니 쯔무쯔무', '요괴워치 푸니푸니' 매출 상승으로 전 분기 대비 4.7 증가한 1047억 원을 기록했다. 게임 매출 중 모바일 게임 비중은 66%, PC게임 비중은 34%로 집계됐다.

특히 페이코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정우진 NHN 대표는 8일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소비와 외부활동 감소에도 1분기 페이코 거래 규모는 1조 7000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면서 "월간 이용자 400만 명 이상 유지하고 있어 앞으로도 생활 밀착형 서비스 되기 위한 쿠폰, 오더, 캠퍼스존, 공공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연훈 NHN 페이코 대표 역시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쇼핑의 비중 높아진 반면, 여행, 항공, 영화 스포츠 쪽 구매가 줄어들어 서로 보정했다는 느낌이 있다"면서 "(오프라인 결제액은) 코로나19 영향이 아니라면 더 큰 증가세 보였을 것으로 내부에선 판단하고 있다. 오프라인 거래 비중은 계속 늘고 있어 4월엔 전체의 11%까지 올라왔다. 2~3월은 코로나19 영향을 받았고, 4월 말, 5월부터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NHN은 페이코를 생활 밀착형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쿠폰, 페이코 오더 등 서비스 영역 확대는 물론 공공서비스 영역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일상생활 영역에서 친밀하게 이용할 수 있는 맞춤 쿠폰 서비스는 높은 잔존율을 유지하면서 광고주 유입 역시 계속 빠르게 성장을 보인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페이코 '오더' 주문량 역시 전 분기 대비 3배 증가했으며, 빽다방, 설빙, 카페베네 등 2만 5000개 가맹점을 확보한 상황으로 연내 5만 개 가맹점 확보를 목표하고 있다.

특히 NHN은 쿠폰 서비스를 핵심 사업모델로 성장시키도록 주력하고 있다. 정연훈 NHN페이코 대표는 "맞춤 쿠폰 서비스는 데이터분석 역량을 최대한 투입해 쿠폰을 맞춤형으로 제공, 데이터 분석과 페이코 사업간 시너지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는 유일하게 타사 대비 경쟁 우위에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데이터분석과 검색 역량 개선 등을 통해 쿠폰 광고 영역을 더욱 끌어올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으며,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포트폴리오 가진 가맹점 확보로 소비자에게 양질의 타깃 쿠폰을 제공하려 한다. 이 부분은 중장기적으로 크게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데이터3법 개정에 맞춰 금융위원회 주도의 마이데이터 사업자 라이선스 확보를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게임 사업 부문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선방했다. 정 대표는 "PC모바일 웹보드 게임은 연초 연휴 기간과 코로나19로 인한 대외 환경 변화로 실내 체류시간이 증가해 좋은 성적을 보였다"라면서 "일본의 ‘라인 디즈니 쯔무쯔무’, ‘요괴워치 푸니푸니’의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증가했고, 크루세이더퀘스트의 매출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NHN은 6월 '크리티컬 옵스: 리로디드'를 아시아 론칭해 시장 반응을 지켜볼 계획이다. 국내 IP 기반의 RPG '용비불패M'은 3분기 내 출시한다. 지난달 7일 웹보드 규제 개선 시행령 이후 PC, 모바일 웹보드 게임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이 감지된다.

정 대표는 "1분기는 시행령 개정 전 상태로 계절적 효과에 기인한 실적"이라면서 "향후 시행령 개정 이후 서비스는 이용자 증가보단 시간 증가로 이어져 결국 구매 증가가 일어날 것으로 감지하고 있고, 개정 초반에 갑작스러운 변화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이어지도록 서비스를 신경 쓸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