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레이트 항공의 셰이크 아흐메드 빈 사이드 알 막툼 회장은 “2월부터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국제 여행이 중단됐고 상황은 급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9~20년 11개월 동안 에미레이트 항공의 실적은 매우 좋았고, 사업은 궤도에 올랐다. 그러나 2월 중순부터 코로나19 전염병이 전 세계를 휩쓸면서 상황이 급변해 국제 항공 여행에 대한 수요가 급감했다“면서 에미레이트 항공도 그 여파를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항공사는 3월 말 UAE 정부의 요구로 모든 항공편을 중단하면서 임원 급여를 삭감하고 직원들 대부분의 기본 급여를 삭감했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202억 디르함의 현금 자산으로 지난 회계연도 결산을 '적정'으로 마감했다고 밝혔다. 이 항공사는 지난해 5620만 명의 승객을 수송했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보도자료를 통해 "2020년 3월 UAE 정부의 지시에 따른 여객 서비스 완전 중단,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에미레이트 항공의 총 여객 및 화물 운송은 586억 톤으로 8% 감소했다"고 밝혔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세계 최대 규모의 광역 제트기 운항업체로 지난해 여객 및 화물 기준 4위 자리를 지켰다. 2019년 두바이 공항은 여객 수송 측면에서 세계 최대 허브로 꼽혔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