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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렘데시비르 생산 길리어드 좋은 배당주 되기엔 증가율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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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렘데시비르 생산 길리어드 좋은 배당주 되기엔 증가율 부족

길리어드 사이언스 로고  사진=글롭벌이코노믹 DB
길리어드 사이언스 로고 사진=글롭벌이코노믹 DB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로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배당주로도 손색이 없다. 수익률이 3.5%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편입 기업들의 예상 수익률 2%를 크게 웃돈다.

더모틀리풀(The Motley Fool)은 그러나 18일(현지시간) 좋은 배당주가 되려면 배당 자체가 높아야 할 뿐만 아니라 배당이 탄탄하고, 지속적이며 증가하는 흐름을 보여야 한다면서 길리어드가 이같은 조건을 충족하는지는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우선 길리어드는 배당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수년에 걸쳐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현재 배당지급 규모 주당 68센트는 5년 전에 비해서는 58% 증가한 수준이다. 복합 연간증가율이 평균 9.6%이다.

길리어드는 그러나 2월에는 배당을 8% 늘리는 데 그쳤다.

길리어드는 배당을 계속 높여왔지만 이제 배당 증가 속도가 둔화하고 있음을 뜻한다.

특히 일부 기업들은 100여년에 걸쳐 배당을 지급하고 있고, 일부는 50년 넘게 배당을 높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길리어드의 배당이 훌륭하다고만은 볼 수 없다.

길리어드는 시간이 지날수록 배당 증가율을 낮출 것으로 보인다.

배당 지급 지속가능성도 중요한 기준이 된다. 배당이 아무리 높아도 일회성에 그치면 중장기적으로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 12개월 길리어드는 주당 3.90달러 순익을 기록했다. 배당은 연간 기준으로 주당 2.72달러였다. 주당순익의 70%를 배당으로 지급했다. 여유있는 수준이다.

배당 지급이 지속되려면 현금흐름도 중요하다. 현금흐름이 풍부할수록 배당지급 여력도 높아진다.

길리어드는 지난 10분기 동안 현금 흐름이 증가해왔다. 가장 낮았던 때가 12억 달러였다.

길리어드는 가장 최근에 지급한 배당이 8억7400만 달러였다. 12억 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73% 수준이다. 여유가 있다.

기업 전망도 배당 지속가능성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

길리어드 성장세가 인간면역결핍증바이러스(HIV) 치료제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은 불안하다. HIV는 미국에서 점점 감소하고 있다. 지속적인 배당을 위해서는 새로운 약이 필요하다는 것을 뜻한다.

돌파구는 작년 12월 신약신청을 한 류마티스 관점열 치료제 필고티니브이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검토에 들어갔다.

또 다른 기대주는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이다. 지난 1일 FDA는 긴급사용권한을 승인했다. 약효가 확실한 것으로 입증되면 길리어드에 또 다른 블록버스터가 될 수 있다.

길리어드는 잠재력은 높지만 아직은 훌륭한 배당주로는 보기 어렵다는 것이 모틀리풀의 결론이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