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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GE, 129년 조명사업 2억5천만달러에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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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GE, 129년 조명사업 2억5천만달러에 팔린다

스마트홈 서비스기업 서번트시스템즈에 매각…GE "제조업부문에 집중 중요한 전환점“

각종 GE전구들. 사진=AP/뉴시스
각종 GE전구들. 사진=AP/뉴시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의 유산이자 회사의 모태로 129년의 역사를 가진 조명 사업을 스마트홈 서비스 기업인 ‘서번트시스템스’에 매각한다고 CNN 등 외신들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업계관계자들은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2억5000만 달러(약 3100억 원)에 매각될 것이라고 전했다. 매각에는 서번트시스템즈가 GE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는 라이선스 계약도 포함돼 있어 소비자들은 앞으로도 ‘GE표’ 전구를 구입할 수 있다.
GE는 최근까지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불어난 부채를 갚기 위해 돈이 안되는 사업 정리에 나섰으며 조명과 기관차 사업을 포함해 약 12개 사업 부문의 매각을 추진해왔다.

GE는 조명 사업을 처분해 앞으로 항공, 의료, 전력 및 재생에너지 등 주요 산업 부문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래리 컬프 GE 최고경영자(CEO)는 “조명 사업 매각은 GE가 제조업 부문에 집중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번트의 창립자이자 CEO인 로버트 마돈나(Robert Madonna)씨는 “GE전구는 상징적인 브랜드이며 그 유산을 스마트홈 공간에서 계속 이어 나가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GE의 모태인 조명사업은 발광다이오드(LED) 개발로 침체기에 빠졌다. LED 조명은 1962년 GE 엔지니어가 발명, 한때 LED가 전구 교체 수요를 흡수하며 조명 사업의 성장을 이끌었지만 역설적이게도 LED의 수명이 너무 길다보니 대체 수요가 대폭 감소하게 됐다.

이후 GE는 1981년부터 20년간 잭 웰치 최고경영자(CEO) 시절 금융, 미디어, 서비스 산업에까지 확장하며 복합기업이 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금융 부문을 정리하고 항공 엔진, 의료기기 등 제조업 및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변신을 꾀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