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등 외신은 현대글로비스가 미 서부에서 서식하는 고래들을 보호하기 위해 선박운항속도 제한 규정을 금과옥조로 여기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대글로비스도 미 서부 해안에 살고 있는 고래 보호 프로그램에 참가해 미국 정부로부터 ‘은(銀) 등급’ 칭호를 얻었다.
미국해양대기청(NOAA)은 미 서부 해안에서 제한 속도를 준수한 회사를 4단계로 분류한 후 미 항만지역에서 총 거리의 25~49% 거리를 10노트 이하(제한속도)로 이동한 선박에 한해 ‘은 등급’ 칭호를 부여한다. 현대글로비스는 미 서해안 지역에서 선박을 운용할 때 NOAA의 속도제한 요청을 착실히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NOAA 관계자는 "현대글로비스를 포함한 선사들 노력으로 약 536t 질소산화물 (NOx)과 1만7000t 이상 온실가스가 줄어들어 멸종 위기에 처한 고래를 보호하게 됐다"고 펑가했다.
미 서부 캘리포니아주(州) 벤추라시(市)에서 대기오염방지 협회장을 맡고 있는 라키 티소펄로스(Laki Tisopulos) 박사는 “선박속도제한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시행된 환경보호 프로그램 중 가장 성공적이다"라면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회사들 노력으로 고래를 더욱 안전하게 지키고 해안 오염도 줄였다”고 평가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안전보건환경(SHE:safety·health·environment)을 중요시하는 기업문화에 힘입어 기업의 사회 책임경영에 주력하고 있다"며 "오염물질 배출 최소화, 환경법규, 해양생물 보호 등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선사가 되겠다"고 설명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