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유럽증시] 4일 ECB 통화정책 회의 주목…경제 회복 기대감에 강세 마감

공유
0

[유럽증시] 4일 ECB 통화정책 회의 주목…경제 회복 기대감에 강세 마감

유럽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시행한 규제를 본격적으로 완화하면서 2일(현지시간) 유럽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유럽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시행한 규제를 본격적으로 완화하면서 2일(현지시간) 유럽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로이터
유럽 주요국 증시는 2일(현지시간)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계속되면서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독일 비즈니스 잡지 매니저 매거진(Manager Magazin)에 따르면 악시텍스의 밀란 커트코비치 수석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세계 경제의 급속한 회복을 기대하며 베팅하고 있다"며 "미국의 지정학적 긴장과 불안에도 불구하고 주식 시장의 분위기는 여전히 양호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시장은 또한 각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도 주목했다.

전날 독일 정부는 유럽 최대 항공사인 루프트한자에 90억 유로(약 12조2743억 원) 규모의 공적자금을 지원하기로 했고 프랑스도 자국의 자동차기업 르노에 50억 유로(약 6조8000억 원) 규모의 긴급대출을 승인했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유로스톡스50은 81.10포인트(2.63%) 오른 3,159.02을 기록했고 스톡스유럽600은 전일 대비 5.57포인트(1.57%) 상승한 359.77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53.72포인트(0.87%) 상승한 6,220.14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96.19포인트(2.02%) 오른 4,858.97에 장을 닫았다.

독일 DAX지수는 434.43포인트(3.75%) 급등한 12,021.28으로 상승 마감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0% 오른 1.1168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7bp(1bp=0.01%포인트) 하락한 마이너스(-)0.411%를 각각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4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회의에서 ECB 위원들이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확대 가능성을 논의한 만큼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추가 매입 규모가 발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00명 밑으로 떨어진 가운데, 유럽 대륙에서 전염병 확산의 기점이 서유럽에서 동유럽과 러시아로 옮겨가고 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2일 기준으로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0만7144명으로 하루 동안 3990명, 사망자는 16만6613명으로 1558명 증가했다.

사망자는 영국이 3만9045명으로 여전히 유럽에서 가장 많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에서는 미국에 이어 2번째다.

독일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한 공공생활 통제 조치가 상당히 완화된 가운데서도 신규 확진자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유럽 주요국 가운데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인 독일은 지난 4월 말부터 상점 운영 제한을 푼 데 이어 지난달부터는 점진적으로 음식점 및 호텔 운영 제한을 풀었다.

재택근무에서 정상 출퇴근을 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도 승객이 많아졌다.

꾸준한 감소세와 관련, 현지 언론에서는 상점 및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일 정부는 상점 및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공공생활 통제조치 완화시 재확산을 막기 위한 장치로 여겨왔다.

공공생활 통제조치가 완화된 가운데서도 감염이 관리되고 있지만, 최근 음식점과 교회 등에서 잇따라 집단감염이 발생해 여전히 재확산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