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건설사업을 시작하려면 건설 장비, 투입 인원, 공사에 따른 예산 파악 등 사전 측량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이에 따라 드론용 수소 연료전지 개발업체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굴착기 등 건설기계제조업체 두산인프라코어와 손잡고 건설현장 풍속도를 바꾸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굴삭기, 휠로더(짐 싣는 기계) 등 건설장비 제작에 토목공학, 지반공학, 소프트웨어엔지니어 등 전문가를 최근 잇따라 영입하고 있다.
이를 통해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을 토대로 암반 등 토질을 분석하고 어떤 건설기계장비를 사용하고 예산은 얼마가 필요한지 정확하게 산출하는 ‘올인원’ 플랫폼 ‘사이트클라우드’를 개발했다.
'사이트클라우드'는 발주처, 시공사 모두 쉽게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자료를 시각화해 업체간 업무협의를 쉽게 해준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사이트클라우드 서비스를 국내 신도시나 남피 페루 광산 개발에 적용해 현장작업자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드론이 측량하고 소프트웨어가 지형을 분석해, 작업 계획, 예산을 수립한 뒤 ‘컨셉트-엑스’를 통해 AI가 장비를 스스로 움직여 발주처가 원하는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한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드론이 처음 도입됐을 때만 해도 라이다(LiDAR)와 같은 고비용 거리측정센서와 산업용 드론이 투입돼 측량을 진행했다"면서 "그러나 비용 부담이 너무 커 보급화되는 데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는 ‘AI 매핑 소프트웨어’가 발달해 소형 드론에 일반 카메라를 장착해 사진 수 천장을 찍고 해석해 3차원 도면을 만드는 방식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5년 뒤에는 이 모든 과정들을 실제 공사 현장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