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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드론 기술로 건설현장 싹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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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드론 기술로 건설현장 싹 바꾼다

측량, 지형분석, 장비 가동까지 원스톱으로 진행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드론이 측량작업에 투입돼 가동되고 있다. 사진=두산뉴스롬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드론이 측량작업에 투입돼 가동되고 있다. 사진=두산뉴스롬 홈페이지
두산그룹 계열사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이 드론(drone:무인항공기) 기술을 건설현장에 투입해 건설문화를 통째로 바꾸고 있다.

일반적으로 건설사업을 시작하려면 건설 장비, 투입 인원, 공사에 따른 예산 파악 등 사전 측량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과거 측량은 사람의 영역이었다. 측량기를 통한 규모 분석, 지질 상태 체크 등을 사람이 직접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드론용 수소 연료전지 개발업체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굴착기 등 건설기계제조업체 두산인프라코어와 손잡고 건설현장 풍속도를 바꾸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굴삭기, 휠로더(짐 싣는 기계) 등 건설장비 제작에 토목공학, 지반공학, 소프트웨어엔지니어 등 전문가를 최근 잇따라 영입하고 있다.

이를 통해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을 토대로 암반 등 토질을 분석하고 어떤 건설기계장비를 사용하고 예산은 얼마가 필요한지 정확하게 산출하는 ‘올인원’ 플랫폼 ‘사이트클라우드’를 개발했다.

'사이트클라우드'는 발주처, 시공사 모두 쉽게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자료를 시각화해 업체간 업무협의를 쉽게 해준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사이트클라우드 서비스를 국내 신도시나 남피 페루 광산 개발에 적용해 현장작업자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또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해 11월 시연한 ‘컨셉트-엑스(Concept-X)’와도 연동된다. 컨셉트-엑스는 건설기계장비를 무인으로 가동시킬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드론이 측량하고 소프트웨어가 지형을 분석해, 작업 계획, 예산을 수립한 뒤 ‘컨셉트-엑스’를 통해 AI가 장비를 스스로 움직여 발주처가 원하는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한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드론이 처음 도입됐을 때만 해도 라이다(LiDAR)와 같은 고비용 거리측정센서와 산업용 드론이 투입돼 측량을 진행했다"면서 "그러나 비용 부담이 너무 커 보급화되는 데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는 ‘AI 매핑 소프트웨어’가 발달해 소형 드론에 일반 카메라를 장착해 사진 수 천장을 찍고 해석해 3차원 도면을 만드는 방식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5년 뒤에는 이 모든 과정들을 실제 공사 현장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