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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IEA, 올 석유수요 사상최대로 줄었다 내년 수요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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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IEA, 올 석유수요 사상최대로 줄었다 내년 수요 회복

국제에너지기구는 올 석유수요 감소가 사상 최대폭으로 전망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국제에너지기구는 올 석유수요 감소가 사상 최대폭으로 전망했다. 사진=로이터
국제 석유시장이 지옥과 천당을 오가게 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6일(현지시간) 월간 석유시장 동향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석유수요가 사상최대 폭의 감소세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다시 사상최대 폭의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세계 석유수요는 하루 810만배럴 감소하는 반면 내년에는 하루 57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그러나 코로나19와 이에따른 경기침체가 세계 석유수요 급감을 부르고 있다면서도 조만간 석유수요가 좀 더 안정될 것임을 시사하는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석유시장이 일단 바닥을 찍었다는 점은 거의 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날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1.26달러(3.39%) 급등한 38.38달러로 마감했고,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1.20달러(3%) 상승한 배럴당 40.92달러로 다시 40달러 선을 넘어섰다.

그러나 올해 전체로는 약 40% 하락한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IEA는 코로나19 봉쇄 충격이 가장 큰 2분기 세계 석유수요가 작년 2분기에 비해 하루 178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여전히 사상최대 규모 감소폭이기는 하지만 IEA가 전망한 것보다는 감소규모가 적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올해 전체로는 석유수요가 하루 810만배럴 줄어든 하루 9170만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5월 예상치보다는 하루 50만배럴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코로나19 봉쇄기간 배달 서비스가 급증하면서 예상보다 석유수요가 증가한 덕이다.

IEA는 또 내년에는 세계 석유수요가 큰 폭으로 회복돼 하루 57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급격한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로 보인다.

IEA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OPEC+의 감산과 주요20개국(G20) 에너지장관들의 석유시장 안정을 위한 대응이 석유시장 안정의 주된 동력이라면서 지금같은 감산기조와 수요회복이 지속되면 시장은 6월말에 좀 더 안정적인 발판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수많은 불확실성이 도사리고 있어 장담할 수는 없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불확실성 가운데 가장 충격일 클 요인은 코로나19 재확산이다. 전세계 경제재개 움직임과 함께 코로나19 역시 다시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 언제 다시 경제봉쇄가 취해질지 알 수 없다.

한편 항공산업은 내년까지 계속해서 석유수요 감소의 원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IEA는 내년에 세계 석유수요가 사상최대 폭의 증가세를 기록하기는 하지만 2019년 대비로는 여전히 하루 240만배럴 적은 수준이 된다면서 "주된 요인은 지속적인 항공유, 등유(케로신) 수요 둔화"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항공산업은 "생존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항공유와 등유 수요 둔화는 2020년 '훨씬 이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항공여객은 올해 전년비 55% 감소할 전망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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