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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독일 윤락여성들 “코로나19로 생계위협” 집창촌 영업재개 허용 요구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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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독일 윤락여성들 “코로나19로 생계위협” 집창촌 영업재개 허용 요구 시위

독일 베를린에 있는 연방 참의원(상원) 건물 부근에서 열린 항의 데모에서, 매춘업의 재개를 요구하는 성 노동자들.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베를린에 있는 연방 참의원(상원) 건물 부근에서 열린 항의 데모에서, 매춘업의 재개를 요구하는 성 노동자들.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서 현지시간 지난 3일 성 노동자 수십 명이 모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 관련한 규제로 생계를 유지할 수 없다고 하여, 풍선 모양의 ‘러브 돌’을 동반해 항의시위를 펼쳤다.

시위자들은 ‘우리가 일할 수 있도록 당장 집창촌을 개방하라’ ‘우리 업종이 지하로 내몰리고 있다’는 등의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와 빨간 우산을 들고 연방 참의원(상원) 건물 앞에 집결했다.

독일에서는 성매매가 합법화돼 관리되고 있으며 성 노동자들은 고용계약과 사회 보장 자격이 부여된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 확대를 억제하는 대처의 일환으로서 성 노동은 지난 3월 중순부터 금지되고 있다.

성 노동자 단체 ‘BesD’는 성 노동 금지 조치가 다른 업종의 진전을 고려할 때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미용실, 안마시술소. 피트니스와 타투스튜디오, 사우나, 레스토랑, 호텔은 재개가 허용되고 있다며 성 노동자들은 정치인들에게 잊혀진 것 같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단체는 또 스위스, 벨기에, 오스트리아, 체코, 네덜란드 등 인근 국가에서 성매매 재개가 허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락시설은 특히 엄격한 규제를 따르고 있어 성 노동자들에게 안전하고 위생적인 노동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