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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사업용 차량 번호판 노란색 변경 두고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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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사업용 차량 번호판 노란색 변경 두고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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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사업용 차량 번호판이 노란색으로 바뀐다. 하지만 운송사업자 관리에 대한 압박이 심해질 것을 우려해 반발도 커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공안부가 발행한 58호 법례 '차량 등록 및 취소, 번호판 변경에 따른 시행규칙'에 따라 사업용 차량은 다음달 1일부터 종전의 흰색 번호판을 노란색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해당 차종은 택시, 버스, 트럭 등 모든 사업용 차량이며, 2021년 12월 31일까지 유예기간이 적용된다.

팜 비엣 콩(Pham Viet Cong) 공안부 차량 등록 및 검사 안내 사무소 소장은 "사업용 차량 출입 금지 시간과 구역을 어기고 운행하는 경우가 많지만, 일반 차량과 사업용 차량을 구별하기 어려워 관리, 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 "번호판 색상을 바꾸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 경찰에 따르면, 베트남에는 현재 약 160~170만 대의 사업용 차량이 있다.

콩 소장은 "번호판 변경 절차가 매우 편리해졌다"며 "온라인으로 등록 절차를 처리하고 번호판 받을 날짜를 예약할 수 있다. 번호판을 받으러 갈 때 신분증, 여권, 호적 중 하나만 제시하면 된다. 비용은 약 15만 동이다. 사업용 차량이 노란색 번호판을 달면 로고 등을 제거해도 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기업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운송 사업자들은 이번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부이 다잉 리엔(Bui Danh Lien) 하노이 운송협회 회장은 "4.0 기술 시대에 차량을 색깔로 관리하는가"라며 "사업용 차량만 번호판을 노란색으로 변경하면 운송 사업자들은 비용과 시간에 대한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응웬 반 꾸엔(Nguyen Van Quyen) 베트남 운송협회 회장은 "베트남에서는 사업용과 개인용 차량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다"며 "때문에 베트남에서 이런 제도를 시행하려면 집행 기관이 이를 철저히 관리하고, 차량 소유주가 번호판을 쉽게 변경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