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등 외신은 PTKP가 1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찔레곤(Cilegon)시(市)와 철강 슬래그 사용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통해 제철소 운영 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슬래그'를 활용해 바다에 유출되는 상황을 극소화할 방침이다.
MOU 체결 후 이 PTKP 상무는 “슬래그 사용 협력 프로젝트는 양측에게 모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찔레곤시는 산업 폐기물을 관리해 환경오염을 막고 PTKP는 저렴한 비용으로 원료를 얻을 수 있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라며 "이번 협력은 다른 회사들도 산업 폐기물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철강슬래그를 재료로 한 인공어초 트리톤(Triton)은 해양생태계에 유용한 칼슘과 철 등 미네랄 함량이 일반 골재보다 높아 해조류 생장과 광합성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는 지난 5월 트리톤 100기를 울릉도 앞 바다에 설치했다. 트리톤은 훼손된 해양생태계 수산자원을 단기간에 회복시킬 뿐 아니라 서식생물의 종(種) 다양화에도 기여한다. 또 슬래그는 고비중, 고강도 특성이기 때문에 태풍이나 해일에도 파손되지 않고 해수 부식에도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PTKP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약 100km 떨어진 ‘찔레곤’에 있으며 제철소는 2010년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 크라카타우스틸과 합작으로 설립됐다. 조강 기준 연간 300만t 생산능력을 갖춘 이곳에는 현지인 직원 2250명, 한국인 직원 140명 등 총 2390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