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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사건 24] 중 장강 유역 홍수 피해 갈수록 확산…1,500만 명 긴급대피 경제 피해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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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사건 24] 중 장강 유역 홍수 피해 갈수록 확산…1,500만 명 긴급대피 경제 피해도 급증

연일 쏟아진 기록적 폭우로 물바다가 된 중국 남서부 충칭시 치장현의 주택지역.이미지 확대보기
연일 쏟아진 기록적 폭우로 물바다가 된 중국 남서부 충칭시 치장현의 주택지역.

중국에서 6월부터 계속된 호우로 인한 홍수로 장강(양쯔강) 유역의 광범위한 침수가 발생하고 있다. 탁류에 의한 제방 붕괴, 가옥 침수 등의 피해도 발생하고 있어 많은 주민이 보트나 뗏목을 타고 대피하고 있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폭우로 인한 사망 실종자는 최소 141명에 이르며 7월에만 1,50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대피했으며 경제적 손실도 막대하다고 한다.

400개 이상의 하천에서 수위가 경계 수준을 넘어 일부 하천에서는 역대 최고 수위를 기록했다. 당국에 따르면 기록적 수위가 확인된 기간 중 장강 유역에 내린 강우량은 1961년 이후 최대로 기록됐다.

장강 유역에서는 매년 여름철 강우와 상류 지역에 있는 티베트 고원의 빙하가 녹으면서 홍수가 발생하고 있다. 현지 당국 등은 특히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장시(江西)성에 있는 중국 최대 담수호인 포양호(鄱陽湖()의 수위가 역대 최대 높이에 도달한 것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조만간 상황이 극적으로 개선될 가망은 없어 보인다. 난개발이나 댐이나 제방 건설 같은 치수 정책이 부실해지면서 여름철 홍수 위협이 최근 수십 년간 계속 악화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