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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중국, 휴스턴 영사관 폐쇄 보복 조치로 청두 미 영사관 폐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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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중국, 휴스턴 영사관 폐쇄 보복 조치로 청두 미 영사관 폐쇄 검토

중국, 청두 美 영사관 폐쇄 시 양국 간 긴장 높아질 듯

중국 청두 주재 미국 영사관 정문.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청두 주재 미국 영사관 정문.

미국이 휴스턴 주재 중국 영사관을 강제로 폐쇄하자 중국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청두 주재 미국 영사관을 폐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23일(현지시간) 중국 당국이 미국 정부에 맞대응하기 위해 이러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광저우와 상하이, 선양, 청두, 우한 등 중국 본토에 5곳의 영사관과 홍콩과 마카오에 총영사관을 두고 있다.

중국 정부가 청두 미국 영사관을 폐쇄하게 되면 중국과 미국 간 긴장이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미국은 휴스턴 영사관을 폐쇄하려는 이유로 "미국인의 지적 재산과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부당한 조치라며 강력히 반발하며 보복하겠다고 공언했다.

중국 국영 글로벌타임즈의 후 시진(Hu Xijin) 편집장은 "중국이 대응책을 강구하겠지만 미국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될 때 이미 직원들을 대피시켰기 때문에 우한 영사관을 폐쇄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두 주재 미국 영사관은 지난 1985년 문을 열었으며, 쓰촨성과 윈난성, 구이저우성, 티베트 자치구, 충칭성 등 서남부 지역을 포괄하고 있어 전략적으로 중요하다.

이 곳은 지난 2012년 2월 6일 왕 리쥔(Wang Lijun) 전 충칭시 부시장 등이 보시라이 전 충칭당 총서기와 실랑이를 벌이다 귀순을 시도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