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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국으로 송금·거래 못한다”…美, 홍콩 행정장관 등 11명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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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국으로 송금·거래 못한다”…美, 홍콩 행정장관 등 11명 제재

미·중갈등 고조 속에 주미중국대사관 반응 없어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가운데)이 지난 1일 골든 보히니아 광장에서 열린 홍콩 반환 23주년 기념 국기 게양식에 참석해 건배 제안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가운데)이 지난 1일 골든 보히니아 광장에서 열린 홍콩 반환 23주년 기념 국기 게양식에 참석해 건배 제안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중 갈등 속에 미국이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등 중국 측 고위급 인사 11명을 제재명단에 올렸다.

이들 11명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거래도 금지하기로 했다. 미국은 또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 앱 틱톡(TikTok)에 이어 위쳇(WeChat)의 사용도 금지하기로 했다.
미 재무부는 7일(현지시간) 발표문을 통해 홍콩 당국 수장 등 11명을 제재명단에 올린 이유와 관련, 이들이 홍콩 시민의 표현과 집회의 자유를 제한했으며, 자치권을 훼손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자산이 미국에 있는지 여부와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재무부는 람 장관이 홍콩의 자유와 민주적 절차를 억압하려는 베이징 당국의 정책을 이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제재 대상엔 람 장관을 비롯해 크리스 탕 경무처장, 테레사 청 법무장관, 존 리 보안장관, 뤄 후이닝 홍콩연락사무소장 등이다.

이들 제재 대상자들은 미국 금융권을 이용해 송금할 수 없고, 미국 기업체와 거래도 못하게 된다. 미국 정부의 결정은 중국의 홍콩보안법 통과 조치에 대한 대응으로 분석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번 제재와 관련해 중국에서 ‘일국양제’의 원칙이 무너졌으며, 홍콩은 중국과 한 체제라고 설명했다.

홍콩의 독자성이 무너졌으므로 이전처럼 홍콩을 특별하게 대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6일 중국의 텐센트 그룹이 운용하는 소셜미디어 위쳇의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으로 45일 이후엔 틱톡과 위쳇을 미국에서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미국 CNBC방송은 이날 미국의 이번 조치와 관련해서 주미중국대사관은 아직 특별한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전하며, 미·중 갈등이 무역과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