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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 호주 방산시장 꽉 잡았다...레드백 이어 K9도 수출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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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 호주 방산시장 꽉 잡았다...레드백 이어 K9도 수출 청신호

231조 원대 호주 국방 예산 ‘정조준’...호주 장갑차-자주포-지대지 미사일 집중 공략

한화디펜스 K9 자주포가 위용을 뽐내고 있다. 사진=한화디펜스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한화디펜스 K9 자주포가 위용을 뽐내고 있다. 사진=한화디펜스 홈페이지
호주가 올해 국방예산을 크게 늘린 가운데 호주에 진출한 방산업체 한화디펜스가 장갑차 레드백(Redback)에 이어 자주포 K9도 수출할 전망이다.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이 달 2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올해 국방 예산을 2016년 1950억 호주달러(약 167조 원)에서 40% 늘린 2700억 달러(약 231조 원)로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2700억 달러 가운데 육군에 할당된 예산은 550억 달러(약 47조 원)이며 이 예산은 향후 10년에 걸쳐 55억 달러(약 4조 7000억 원)씩 투입된다.
이와 관련해 스콧 모리슨(Scott Morrison) 호주 총리는 “우리가 예상치 못했던 역내 군사 충돌 위험이 커져 국방 예산을 대폭 늘렸다”고 설명했다.

모리슨 총리는 또 “호주는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할 필요가 있고 정부와 국방부가 이에 즉각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증액된 호주 국방 예산에 대한 첫 공략은 한화디펜스의 레드백(Redback)이 맡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지난 7월 호주 육군 '궤도형(차바퀴 둘레에 강판으로 만든 벨트를 걸어 놓은 장치) 장갑차 도입 사업(Land 400 Phase 3)'을 겨냥해 개발한 레드백 장갑차 시제품 2대를 출고 했다.

이는 지난해 9월 호주 육군 장갑차 도입 사업 최종 후보자로 한화디펜스 레드백이 뽑혔기 때문이다. 다른 후보자는 독일 라인멘탈 디펜스(Rheinmetall defence) ‘링스(Lynx)’ 장갑차다.

두 업체는 최종 수주를 놓고 2022년까지 경쟁을 이어간다.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 수주도 가시화되고 있다.

호주 육군은 화력 증강을 위해 자주포 30문과 탄약운반차량 10여 대를 도입할 계획이며 화력 증강사업에 한화디펜스 K9이 유망한 후보로 검토 중이다.

K9 자주포는 지난 2012년 자주포 획득 사업(Land 17 Phase 2)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지만 당시 호주 육군 예산 문제로 갑자기 취소됐다.

그러나 최근 다시 추진된 호주 자주포 사업(Land 8116)에서 K9 도입이 검토 중이다. 호주 정부는 K9에 대한 성능평가가 과거에 이미 끝난 상태인 만큼 앞으로 신속한 평가·검증 후 도입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국이 레드백 장갑차와 K9 자주포를 모두 수출하면 호주 육군 주요 기갑전력을 한국제품이 모두 차지한다. 또한 향후 발생할 유지·보수·관리에 대한 수익도 기대된다.

호주 육군은 지대지 미사일 전력도 보강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미국 M142 HIMARS가 유력한 시스템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한국 현무 미사일, 천무 등도 사업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현무 미사일과 천무는 모두 한화디펜스 제품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