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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후임, 스가 관방장관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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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후임, 스가 관방장관 유력

이시바 전 자민당 간사장, 여론 지지율 높지만 당내 기반 약해
아베 낙점 기시다 정조회장, 메시지 전달·홍보력 등 부족 평가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지난해 4월 1일 도쿄의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연호 ‘레이와(令和)’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지난해 4월 1일 도쿄의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연호 ‘레이와(令和)’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 28일 전격 사의를 밝히면서 ‘포스트 아베’ 후보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자민당 차기 총재 후보군으로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 등이 꼽히고 있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29일 집권 자민당이 신임 총재 선거 일정을 내달 15일을 축으로 검토 중이라고 29일 보도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현재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가장 앞서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지통신의 8월 여론조사(8월 7~10일) 결과 차기 총리에 어울리는 인물에 이시바 전 간사장이 24.6%로 1위였다.

다만 이시바 전 간사장은 당내 기반이 약하다. 자민당 내 두 번째 큰 계파인 아소파의 수장인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그를 선호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아소의 입장이 변수가 될 가능성 크다.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은 아베가‘의외의 인물이라며 자신의 후임으로 낙점한 인물이다.

특히 그는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이끈 인물로 평가 받는다. 일본 언론은 그가 10억 엔을 각출하는 방안 등을 정리해 합의에 도달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여론조사에서 고전을 면치 못 해 후계자의 위치를 차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기시다 정조회장은 일반인들에게 인기를 얻지 못해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간사장에게 큰 차이로 뒤지고 있다.

더구나 그는 언론으로부터 메지시지 전달이나 홍보력, 인지도 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물이 스가 관방장관이다. 자민당 내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도 스가 관방장관을 아베의 후계자로 언급한 적이 있어 중의원과 참의원 양원 총회만으로 총리가 선출될 경우 가장 가능성이 높다.

지난 28일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은 민영 TBS 방송에서 아베 총리의 후임과 관련 스가 관방장관을 두고 "지명된다면 충분히 (총리) 직을 감당할 수 있는 인재"라고 말했다. "유력 후보의 한 사람"이란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