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은 “암의 매각이 공공의 이익이 되지 않을 것이며 영국의 일자리를 해외에 빼앗기는 결과가 될 것”이라면서 “보수당이 가장 혁신적인 기업을 해외의 약탈자들로부터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동당 가상내각의 에드 밀리밴드(Ed Miliband) 상무장관은 엔비디아 등 미국 기술기업의 Arm 인수는 궁극적으로 영국 일자리를 빼앗기는 것이 될 것이라면서 경고했다.
밀리밴드씨는 성명에서 “암은 영국의 주요 성공 사례이지만 엔비디아에 의해 인수될 위험에 직면해도 정부는 아무것도하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가 Arm이 엔비디아에 매각될 경우 본사를 영국에 유지하고 고용을 보장하는 조건 등의 보장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정부도 암 매각이 영국 이익에 반할 경우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매각 상황을 면밀히 보고 있다면서 "인수가 영국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되면 정부는 추가적인 조사를 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거래에 대한 조건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엔비디아(Nvidia)가 소프트뱅크로부터 암을 인수하는 데 더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외신들은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6년에 Arm을 240억파운드(310억달러)에 회사를 인수했지만 암을 독립적으로 경영하도록 해주었다.
밀리밴드의 경고는 많은 영국 기술회사들이 해외 대기업에 인수된 후 나왔다. 최근 몇 년간 가장 주목할만한 사례 중 하나는 지난 2016년 구글이 약 6억달러에 인수한 런던 인공지능(AI)연구소 딥마인드(DeepMind)다. 현재. 딥마인드(DeepMind)는 AI 연구분야의 세계적인 리더 중 하나로 부상했다.
또 영국의 네트워크 정보회사 이매지네이션 테크놀리지스(Imagination Technologies)가 지난 2017년에 중국 투자회사 캐넌 브릿지(Canyon Bridge)에 5억5000만파운드에 인수됐다. 엔비디아는 지난 2011년에 브리스톨에 본사를 둔 통신칩 제조기업 아이세라(Icera)를 3억6700만달러에 인수했으며 그 후 2015년에 3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했다.
노동당은 “핵심 기술 부문의 주요 영국기업들이 해외기업들에 의해 점령당하는 우려스러운 패턴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암의 공동 설립자 헤르만 하우저(Hermann Hauser)씨는 엔비디아에 대한 암 매각은 재해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