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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캘리포니아주 '대형 산불', 올해 유독 빈번한 이유…'고온·강한 바람·메마른 숲·번개' 복합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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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캘리포니아주 '대형 산불', 올해 유독 빈번한 이유…'고온·강한 바람·메마른 숲·번개' 복합 작용

열대성 강풍은 지난 8월 중순 1500개에 이르는 크고작은 번개 양산

소방관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북쪽 앤젤레스 국유림에서 일어난 레이크 휴스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소방관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북쪽 앤젤레스 국유림에서 일어난 레이크 휴스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 등 미국 북서부 지역은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올해산불 발생은 예년에 비해 빈번했으며, 유독 대형 산불이 많았다.

사망자는 수십명이고 이주민은 수십만명이 넘어설 정도로 역대 최악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의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서부 지역의 빈번한 대형 선불 발생엔 고온, 강한 바람, 메마른 숲, 번개 등의 복합적 결합이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먼저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은 이 지역에 지속되고 있는 고온현상이다. 캘리포니아주 등 서부 지역은 최근 19년 중 18년 동안 이상고온으로 노출돼 있었다고 미국 기상학자들은 진단한다.

서부 지역을 강타하곤 하는 강한 바람도 영향을 미쳤다.

화재 전문가들은 올해 유독 숲이 건조한 것과 번개가 잦았던 게 고온·바람과 결합되면서 산불이 대형 산불로 번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지역의 열대성 강풍은 지난 8월 중순 1500개에 이르는 크고작은 번개를 양산했으며, 번개가 사상 최고의 고온을 보인 숲에 떨어지면서 산불들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한때 발생이 잠잠했던 번개는 최근 고온 현상으로 다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해안가의 바람이 재빨리 움직이며 산불 피해 범위도 키우고 있다.
국립기상연구소의 기상학자 드루 피터슨은 “(네 가지 조건으로) 최악의 산불발생을 위한 여건이 완벽하게 구비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산불로 캘리포니아주이 경우 숲과 도시 동시 생활이 가능했던 1100만명의 주민들은 위험에 노출됐다. 이는 캘리포니아 전체 인구의 25%에 해당된다.

2018년 매사추세츠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풀 인근에 자리한 거주지는 산불에 취약한 대표적인 지역으로 꼽힌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