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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은행주 불안·코로나19 봉쇄 우려에 3% 이상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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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은행주 불안·코로나19 봉쇄 우려에 3% 이상 폭락

유럽 주요국 증시는 2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 우려와 은행주 불안 등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유럽 주요국 증시는 2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 우려와 은행주 불안 등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사진=로이터
유럽 주요국 증시는 21일(현지시간)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다시 급증세를 보이면서 또다시 경제가 봉쇄될 것이라는 공포로 인해 큰 폭 하락했다.

글로벌 은행들이 불법 거래에 관여했다는 보고서의 공개 또한 HSBC와 스탠다드차타드(SC) 등 주요 은행들의 주가를 20여 년래 최저치로 끌어내렸다.
버즈피드(BuzzFeed) 등 주요 외신은 미 재무부 금융범죄단속망(FinCEN)에 제출한 '의심활동보고서'(SARs) 2100여 건을 입수해 주요 은행들이 약 20년간 불법으로 의심되는 거액의 자금 송금에 관여했다고 보도했다.

HSBC와 JP모건체이스, 도이체방크, SC, 뱅크오브뉴욕멜론 등 주요 은행들이 보고서에 가장 많이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유로스톡스50은 122.74포인트(3.74%) 하락한 3,160.95을 기록했고,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12.35포인트(3.35%) 하락한 356.43로 거래를 마쳤다.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이날 8.76% 급락했으며 SC와 코메르츠방크도 각각 5.81%, 5.42% 하락했다. HSBC홀딩스는 5.26% 내려 1998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2.76포인트(3.38%) 내린 5,804.29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573.81포인트(4.37%) 하락한 12,542.44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86.14포인트(3.74%) 급락한 4,792.04를 기록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시모아 감바리니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유럽의 신규 확진자가 세계 경제 회복세를 심각하게 약화한다면 주식이 2월과 3월, 6월처럼 급격히 무차별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반면 경제활동 제한 전망에 무게가 실리며 식품 배송 서비스 저스트잇테이크어웨이의 주가는 1.26% 올랐고 밀키트 기업 헬로프레시도 6.71% 급등했다.

유럽 증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부 국가에서 강화하고 있는 제한 조치를 주시했다.

이미 스페인이 수도 마드리드에서 이동 제한령을 내렸고, 영국도 2주가량 술집과 식당 등의 영업을 제한하는 등의 '미니 봉쇄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AP는 많은 유럽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새로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물결이 경제 전망을 위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정부의 방역 고문들은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10월 중순 영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