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담보가 확실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한국은행 등에서 취합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의 격차는 0.47%포인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7월에는 신용대출 금리가 1.32%포인트 높았는데 1년 만에 이같이 격차가 줄어든 것이다.
이 기간 동안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0.5%까지 인하했고 신용대출 금리는 이를 반영, 3.96%에서 2.92%로 1%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64%에서 2.45%로 0.19%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신용대출 금리만큼 떨어지지 않은 이유로 장기로 자금을 조달할 때와 단기로 조달할 때 드는 비용이 다르다는 점 등을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은행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작년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1.68%에서 지난 7월 사상 최저 수준인 0.81%로 낮아졌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