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등 외신은 현대로템 전동차가 오는 10월 말 대만 철도청(TRA)에 인도된다고 29일 보도했다.
대만 전동차 시장은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 현대로템의 사업 수주 가능성이 낮았던 지역이다.
그러나 당시 현대로템은 철저한 현장조사를 통한 고품질 차량 제공을 제안해 대규모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특히 현대로템은 차량 내 좌석 등받이가 낮아 불편하다는 현지인 의견을 반영해 좌석 상단에 헤드레스트 설치를 제안했다. 또한 대차, 제동장치 등 주요 핵심부품에 대한 품질보증 기간도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는 등 승객과 시행청 요구사항을 모두 만족시켰다.
현대로템이 수주한 전동차는 10량 1편성으로 구성되며 운행속도는 130km/h다. 회사가 개발한 열차 종합 관리 시스템 '트래인컨트롤&모니터링시스템(TCMS)'이 적용돼 고효율 운행 패턴 분석, 에너지 저감 운전이 가능하며 차량기지에서 차량 상태와 고장 정보를 자동 분석할 수 있어 유지보수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충전용 콘센트, USB 포트, 이산화탄소 농도에 따라 신선한 공기를 자동 공급하는 공조장치, 차량의 승차장 정차 때 에어컨 소음 일시 감소 기능 등 편의사항도 대폭 강화해 승객들이 편리하고 쾌적하게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대만 당국이 전동차 인도 상황에 대해 공개하기를 원치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정보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