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520량 물량 가운데 첫 물량

로이터 등 외신은 현대로템 전동차가 오는 10월 말 대만 철도청(TRA)에 인도된다고 29일 보도했다.
현대로템이 이번에 인도하는 물량은 지난 2018년 6월 4일 TRA로부터 수주한 물량 520량 중 초도 물량이다. 당시 계약금액은 총 9098억 원으로 알려졌다.
대만 전동차 시장은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 현대로템의 사업 수주 가능성이 낮았던 지역이다.
특히 현대로템은 차량 내 좌석 등받이가 낮아 불편하다는 현지인 의견을 반영해 좌석 상단에 헤드레스트 설치를 제안했다. 또한 대차, 제동장치 등 주요 핵심부품에 대한 품질보증 기간도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는 등 승객과 시행청 요구사항을 모두 만족시켰다.
현대로템이 수주한 전동차는 10량 1편성으로 구성되며 운행속도는 130km/h다. 회사가 개발한 열차 종합 관리 시스템 '트래인컨트롤&모니터링시스템(TCMS)'이 적용돼 고효율 운행 패턴 분석, 에너지 저감 운전이 가능하며 차량기지에서 차량 상태와 고장 정보를 자동 분석할 수 있어 유지보수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충전용 콘센트, USB 포트, 이산화탄소 농도에 따라 신선한 공기를 자동 공급하는 공조장치, 차량의 승차장 정차 때 에어컨 소음 일시 감소 기능 등 편의사항도 대폭 강화해 승객들이 편리하고 쾌적하게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20량의 인도 외에 자세한 추가 인도일정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대만 당국이 전동차 인도 상황에 대해 공개하기를 원치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정보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