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지난달 28일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예비입찰을 시작했다. 이 절차가 순조롭게 마무리돼 회사가 매각되면 약 1조 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돼 두산그룹의 3조원 자구안 이행이 마무리 단계 접어든다.
동박(구리를 얇은 종이처럼 만든 것)·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을 해온 두산솔루스 지분도 처분됐다. 두산솔루스 지분 18.05%와 대주주 보유지분 34.88%는 지난 9월 초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각각 2372억 원, 4606억 원에 매각됐다.
두산그룹 지주사 (주)두산의 모트롤 사업부는 소이어스-웰투시 컨소시엄에 4530억 원에 매각됐다. 모트롤 사업부는 건설기계용 유압기기와 방위산업을 하는 업체다.
그리고 가장 최근인 지난달 22일 두산그룹은 두산타워 빌딩을 마스턴투자운용에 8000억 원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산인프라코어를 제외하고 지금까지 밝혀진 매각 계약 총 규모는 약 2조2088억 원이다. 이는 두산그룹이 이행해야 하는 3조 원 자구안의 70% 이상에 이른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성공적으로 매각되면 두산그룹은 채권단 요구에 필요한 자금을 모두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두산중공업이 대표적인 예다.
현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에 두산중공업은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중공은 해상풍력,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수소, 연료전지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무게중심을 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