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레고켐바이오 ADC시장 본격적으로 열리다

공유
8

레고켐바이오 ADC시장 본격적으로 열리다

하나금융투자 레고켐바이오의 ADC기술이 업그레이드중이라고 평가

이미지 확대보기

레고켐바이오(이하 레고켐)가 ADC(항체약물접합체)시장에서 본격적으로 기업가치와 성장성을 제대로 제시하고 있다. ADC기술은 글로벌제약사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13일 길리어드사가 ADC 술을 보유한 이뮤노메딕스(Immunomedics)를 210억 달러(한화 약 23조7400억원)에 인수한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9월 14일 들어 머크사가 시애틀제네틱스(Seattle Genetics)사와 총 42억 달러(약 5조원) 규모의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는 뉴스가 연이어 발표됐다. ADC 기술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레고켐의 주가는 이틀 동안 약 20%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2011년 최초의 ADC항체치료제인 애드세트리스(Adcetris)가 출시된 이후 2013년 케사일라가 출시됐다. 그러나 정교하지 못했던 초기 ADC기술의 한계로 인해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한 동안 ADC 물질은 쉽게 승인받지 못했다.

그러나 ADC linker 기술 등의 안정화로 부작용 문제들이 해결되면서 2017년 2개, 2019년 3개, 2020년 2개의 ADC 의약품들이 승인을 받게 되면서 ADC 기술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고조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강승원 애널리스트는 레고켐바이오(이하 레고켐)의 ADC 기술이 업그레이드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레고켐은 1) 항체와 톡신의 결합방식을 특정 site에만 결합할 수 있게 디자인하면서 순도 높게 단일물질만은 생산할 수 있으며, 2) 혈중 안정적인 링커 기술로 안전성을 제고, 부작용을 감소시켰다. 3) 그 동안 효과적인 톡신의 부재로 인해 암 세포살상 능력이 저하되거나 정상세포에 작용하여 부작용 이슈가 불거졌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레고켐은 독자적인 신규 기전의 톡신을 개발하여, 안전성과 암 세포 살상 능력이 모두 우수한 톡신 플랫폼 기술을 확보했다.

레고켐이 개발한 신규 기전의 톡신은 'PBD prodrug'으로 혈중이나 정상세포 내에서는 비활성화상태를 유지함으로써 안전성을 확보했다. 암세포에서만 특이적으로 존재하는 기전에 의해 PBD톡신에 결합된 화합물이 분리되면서 PBD톡신이 활성화 상태로 전환, 암세포 사멸 능력을 향상시켰다.

ADC 플랫폼 기술을 상용화시킨 대표적인 기업은 시애틀제네틱스사로 2011년 최초로 애드세트리스를 상용화시켰으며, 2019년 패드세브(Padcev)마저 상용화시키며 2개의 상용화된 ADC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타케다, 머크, 아스텔라스 등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파이프라인만 3개로, 총 16개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ADC 플랫폼 기술에 대해 임상에서의 효능을 입증하고 상용화시킨 시애틀제네틱스사의 시총은 무려 322억 달러에 이른다.

레고켐이 2015년 중국의 포선제약(Fosun Pharma)에 기술이전한 HER2-ADC 물질이 2021년 상반기 임상 1상 중간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레고켐 ADC 기술의 임상적 유효성이 판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레고켐의 ADC 기술이 임상에서 효능이 입증되고, 향후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레고켐의 글로벌 피어인 시애틀제네틱스의 시가총액 고려했을 때, 플랫폼 기술 보유 기업 중 가장 업사이드가 큰 기업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전체 증시 조정으로 주가가 하락했을 때 가장 먼저 매수를 고려해야 할 기업은 단연 레고켐이다.


홍진석 글로벌이코노믹 증권전문기자 dooddall@g-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