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미국 워싱턴 DC의 한 연설에서 “현재의 상황은 당초 예상한 만큼 심각하지는 않다”면서 "올해 2·3분기 글로벌경제 성장이 예상보다 좀 더 좋았으며 이는 '특별한 정책 조치'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각국의 엄청난 부양책의 다른 측면은 급증하는 정부부채 수준이다. IMF에 따르면 세계 공공부채는 올해 GDP의 100%라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르기에바 총재는 “파산 증가와 금융 시장의 밸류에이션 확대 등 위험은 여전히 높으며 많은 국가들이 더욱 취약 해졌다”면서 “그들의 부채 수준은 위기에 대한 재정적 대응과 막대한 생산량 및 수익 손실로 인해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중기적'으로는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올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세계 경제가 위기의 심연에서 돌아오고 있지만 재난이 끝나려면 멀었다"며 "현 단계는 길고 울퉁불퉁하고 불확실한 힘겨운 오르막길이다. 후퇴하기도 쉽다"고 우려했다.
그는 "엄청난 불확실성이 세계경제 앞에 놓인 길을 흐리고 있다. 백신, 치료제 등 보건 조치와 관련한 신속한 진전이 오르막을 오르는 속도를 높일 수 있다"며 "그러나 심각한 발병이 크게 증가할 경우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