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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눈치빠른 월가의 '바이든 줄서기'…뉴욕증시 급등락 트럼프의 영향력과 스테로이드 영향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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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눈치빠른 월가의 '바이든 줄서기'…뉴욕증시 급등락 트럼프의 영향력과 스테로이드 영향 사이

트럼프 대통령의 경기부양책 지원 거부와 복귀 발언 두고 증시 급등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전 경기부양안 협상 철수를 선언했다가 몇 시간 뒤엔 특정 분야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미국 뉴욕증시가 하룻 만에 급등락을 오갔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전 경기부양안 협상 철수를 선언했다가 몇 시간 뒤엔 특정 분야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미국 뉴욕증시가 하룻 만에 급등락을 오갔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전 경기부양안 협상 철수를 선언했다가 몇 시간 뒤엔 특정 분야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미국 뉴욕증시가 하룻 만에 급등락을 오갔다.

7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을 비롯해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경기부양책 지원 거부와 복귀 발언을 두고 증시가 급등락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 부양안 타결을 대선 이후로 미루자 급락했다. 이튿날엔 트럼프 대통령의 선별지원 방침에 급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뉴욕증시에 강력한 파장을 낳았다고 보도했다.

더힐은 “스테로이드 효과일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로 복용한 스테로이드 때문에 나타난 문제일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네티즌들의 추정은 엇갈린다.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스타일을 고려하면 자신의 ‘영향력 보여주기’라고 일부 네티즌은 주장한다. 현직 대통령인 트럼프의 말 한마디의 파급력이 드러난 것이라는 의견이다.

다른 측에서는 트럼프 영향력이 아니라, 스테로이드 때문에 발생한 오락가락 행보라고 단정지었다. 스테로이드 영향력 때문이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적인 판 흔들기인지, 아니면 스테로이드에 의한 수동적 반응인지는 시간이 지나면 드러날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뉴욕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은 이미 트럼프 대통령 대신에 조 바이든 대선 후보의 당선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고 WSJ가 보도했다. WSJ은 월가의 전망과 포트폴리오가 이미 바이든의 당선을 상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이 승리를 하더라도 대선 뿐만 아니라 상·하원 동시 승리를 통해서 시장의 안정을 도모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것이다.

일례로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바이든의 당선은 재계에 대한 압박으로 해석하는 보고서를 냈던 모건스탠리도 바이든의 승리가 미국 증시의 안정을 기할 것이라는 입장으로 기존 시각을 번복했다.

월가와 함께 보수세력을 대변하는 65세 이상의 노년층 지지율도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에 27% 포인트 차이로 밀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날 나왔다.

N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노년층 지지율은 35%로 바이든 후보의 35%에 비해 크게 낮았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갈수록 쓸 수 있는 카드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 몰리고 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