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 에어필터의 짐 로젠탈 CEO(최고경영자)는 기업체, 학교, 대학들의 에어필터 주문이 폭주해 소비자들의 수요를 맞추기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
로젠탈은 "대부분의 수요는 코로나 바이러스 실내 확산을 막기 위한 기업이나 단체 고객들로부터 나왔다"고 말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공기로 퍼질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환기뿐만 아니라 공기 여과 역시 코로나 확산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고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바이러스에 다양한 방어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주 질병관리본부(CDC)는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지침을 개정, 특정 환경에서는 공기 중에 남아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입자가 6피트 이상 확산될 수 있다고 인정했다.
CDC는 사람들이 기침, 재채기, 그리고 말할 때 발생하는 비말을 통해 전염되는 것이 주된 경로라고 지적했다. 이는 작은 입자(에어로졸)라는 또 다른 전달 경로에 대한 첫 번째 인정이었다.
UC 샌디에이고 대학의 킴벌리 프라더 교수는 과거 수개월 동안 코로나 바이러스의 공중 확산에 대해 보건 당국자들이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프라더 교수는 다만 "에어로졸은 여과할 수 있다. 그러나 적절한 여과와 통풍이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하는 예방책으로 여겨져서는 안 된다“며 ”적절한 여과법은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잦은 손 씻기 등을 포함하는 계층형 방어가 바이러스 예방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제프 시겔 토론토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사람들이 그 동안 간과해 왔던 HVAC 시스템에 주목하고 있다며 오래됐거나 신축건물들은 HVAC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사무실 건물, 사업체, 아파트, 학교, 그리고 분리된 공간은 건물의 모든 부분의 환기 수준을 정확히 측정해 HVAC 시스템을 더 나은 필터로 업그레이드함으로써 전반적인 수준을 향상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밴더빌트 대학의 빌 섀프너 교수는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의 에어로졸 확산과 감염은 "드문 일"이며 공기 필터 사용으로 인한 감염 감소는 다소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섀프너는 개인들이 감염 위험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마스크를 쓰고 손을 자주 씻으며 붐비는 실내 공간을 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내 공간에서는 창문과 문을 열어 공기 여과와 환기를 개선함으로써 감염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기와 에어로졸 입자가 남아있을 수 있는 '데드 스팟'이 없도록 주의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