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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화이자 (Pfizer) 와르르 급락, 코로나백신 효과 하룻만에 실종 나스닥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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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화이자 (Pfizer) 와르르 급락, 코로나백신 효과 하룻만에 실종 나스닥 참사

코로나백신 대장주 화이자 주가. 뉴욕증시 마감시세 . 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백신 대장주 화이자 주가. 뉴욕증시 마감시세 .
미국 뉴욕증시에서 코로나 백신 효능 발표로 한때 크게 올랐던 화이자 (Pfizer) 주가가 와르르 급락했다.

1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화이자의 코로나백신 발표 효과가 하룻만에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화이자의 주가는 초반에는 코로나 백신 기대로 크게 올랐으나 영하 80도 상태에서나 운반될 수 있다는 발표가 잇달아 나오면서 주가가 떨어졌다. 하루전에도 화이자 주가는 초반 상승하다가 막판에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90% 이상의 효과를 냈다는 소식에 인터넷 기업들의 주가도 덩달아 떨어지고 있다..

한국 증시에서도 한국판 뉴딜 선도 기업 중 인터넷 산업군 내 10곳으로 구성된 'KRX 인터넷 K-뉴딜 지수'는 전날보다 91.77포인트(3.72%) 내린 2,378.24로 마감했다. 케이엠더블유(1.44%), 서진시스템(4.65%), 유비쿼스홀딩스(0.00%) 등 통신장비 업체만 선방했을 뿐 네이버(-5.03%), 카카오(-4.17%), 더존비즈온(-4.61%), NHN한국사이버결제(-6.50%), 아프리카TV(-4.52%), KG이니시스(-2.95%) 등 플랫폼 기업들의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증시에서는 혼조세이다. 11일 아침에 마감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62.95포인트(0.9%) 상승한 29,420.92에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97포인트(0.14%) 하락한 3,545.53에 끝났다. 기술주의 나스닥 지수는 159.93포인트(1.37%) 내린 11,553.86에 마감했다.

뉴욕증시에서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가능성과 이에 따른 투자 자금의 순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큰 부작용 없이 90% 이상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후 기술주 주가가 흔들리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우선순위의 사람들에게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함께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전일 일라이릴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효율적인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이 임박했다는 기대로 향후 세계 경제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있다. 그동안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치로 큰 타격을 받았던 경기 순환 민감 부문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보잉 주가는 이날 5% 넘게 올랐다. 정유사 셰브런도 4.6% 이상 상승했다.

대조적으로 '언택트' 사회의 수혜 기업으로 꼽혀왔던 기술주들은 약세다. 아마존과 줌이 크게 떨어졌다. 아마존의 경우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반독점 규정 위반 혐의를 제기하고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는 악재까지 터졌다.
증시 일각에서는 이같은 자금 순환 움직임이 성급하다는 지적도 있다.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광범위한 보급으로 이어져 정상 생활로 돌아가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 있어서다. 실제로 화이자 백신이 보편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시점은 내년 2~3분기는 돼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백신 효능의 지속 기간 등에 대한 의구심도 여전하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3.69% 하락한 24.80을 기록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