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미국 탄산수시장 후발주자 AB인베브, 제품라인업과 마케팅 강화로 급부상

공유
0

[글로벌-Biz 24] 미국 탄산수시장 후발주자 AB인베브, 제품라인업과 마케팅 강화로 급부상

2016년말 뒤늦게 탄산수 시장 진출이후 경쟁 뒤처져…올해부터 급성장하며 시장 리더 노려


미국 시카고의 슈퍼마켓에 진열된 버드 라이트 셀처.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시카고의 슈퍼마켓에 진열된 버드 라이트 셀처.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맥주회사 AB인베브가 미국 탄산수시장(알코올과 향 첨가)에서 후발주자이지만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탄산수시장은 화이트클로(WhiteClaw)와 보스턴비어의 트룰리(Truly)가 주도해왔다. 하지만 AB인베브가 올해초 버드 라이트 셀처(Bud Light Seltzer)를 출시한 이후 업계 평균의 2배로 급성장하면서 미국시장의 리더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있다는 것이다.

AB인베브의 미국 최고 판매책임자 마르셀 마르콘데스(Marcel Marcondes)는 “승자는 반드시 처음으로 먼저 출발한 사람은 아니고 자신의 이니셔티브를 더 크고 더 크게 확장할 수있는 사람”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는 1970년경에 처음 등장한 라이트맥주와 유사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AB인베브는 1982년에야 바드 라이트를 출시했지만 다른 3개 브랜드보다 큰 마케팅역량을 보유한 현재 미국 라이트맥주 시장의 6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이 시장에서 게임을 할 계획”이라며 시장리더로 부상하는데 2년이상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닐슨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탄산수시장이 시작됐으며 판매량은 매년 약 두배로 증가해왔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에도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AB 인베브는 지난 2013년부터 설립된 오리지널 하드 셀처인 스파이크드 셀처(SpikedSeltzer)를 인수해 지난 2016년 말에 이 시장에 진출했다. 하지만 세련된 크로스 젠더 마케팅을 통해 다양한 맛과 포장을 제공하는 라이벌들에 압도당했다.
AB인베브는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AB인베브 미국법인의 제이크 커쉬(Jake Kirsch) 혁신부사장은 신제품 출시에 18~24개월이 걸리는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버드 라이트 셀처 출시 이후 5월에는 클래식 칵테일 스타일의 소셜 클럽(Social Club), 9월에는 알코올 함량이 높은 플래티늄(Platinum) 셀처를 내놓았다. 현재는 축제시즌 ‘어글리 스웨터(Ugly Sweater) 버드 라이트 셀처 라인으로 ’생강 스냅‘부터 ’페퍼민트‘까지 풍미를 더한 탄산수를 선보였다.

리서치회사 IRI에 따르면 내년 1월에는 미국 2위 라이트 맥주 브랜드 미셀롭 울트라(Michelob Ultra)의 셀처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다.

AB인베브는 또한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양조장을 확장하기 위해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AB인베브는 미국 셀처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9%에서 14%로 성장시켰으며, 버드 라이트 셀처 덕택에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여름시즌에 전체 미국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현재 미국시장내 탄산수 브랜드 수는 2018년 초 10개에서 100개 이상으로 급증했으며 화이트클로는 여전히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번스타인 리서치의 음료분석가 트레버 스털링씨는 AB인베브 제품이 탄산수시장에서 2~3위의 브랜드로 부상할 것이며 미셀롭 울트라는 점유율을 약 30%까지 끌어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