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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제약· 신흥 바이오 '서프라이즈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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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제약· 신흥 바이오 '서프라이즈 실적'

유한양행· GC녹십자· 보령제약 등 높은 성장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휴온스도 선전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올 3분기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사진=셀트리온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올 3분기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사진=셀트리온
제약바이오업계가 올 3분기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신흥 바이오기업은 물론 전통 제약사들 대부분 선전했다.

17일 한국거래소 공시 자료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최근 3분기 경영실적을 잇따라 발표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업체가 다수 나오며 업계 안팎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먼저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리직스가 눈에 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89.83%, 137.92% 늘어난 5488억 원의 매출과 2453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이자 바이오기업 최초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매출 1위에 오른 기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기술수출과 의약품위탁생산(CMO)이 호조를 보이며 매출 2746억 원과 영업이익 565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8.59%, 영업이익은 139.41% 성장한 수준으로 4분기 실적은 이를 뛰어넘을 전망이다.

전통 제약사도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한양행은 기술수출과 전문의약품 등의 고른 성장으로 매출액 4166억 원, 영업이익 24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63%, 영업이익은 142.16% 증가한 수치다.

GC녹십자도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의 쾌거를 올렸다. 매출은 419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49%, 영업이익은 507억 원으로 37.03% 증가했다. 백신 부문의 성장을 필두로 혈액제제, 일반 제제 등이 매출 성장을 견인하며 성장세가 계속됐다.

지난해 처음으로 '1조 원 클럽'에 가입한 종근당도 사상 최대 실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종근당은 3분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7.45%, 138.92% 증가한 3575억 원의 매출과 48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종근당은 만성질환 치료제 위주의 전문의약품 파이프라인이 꾸준히 성장한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한미약품은 323억 원의 영업손실로 적자전환 했지만 2669억 원의 매출로 무난한 성적표를 받았고 광동제약도 매출 3159억 원, 영업이익 135억 원으로 3분기 선방했다. 대웅제약과 동아에스티도 각각 2489억 원의 매출과 1456억 원의 매출로 코로나19 장기화에도 큰 위기 없는 하반기를 보내고 있다.
중견 제약바이오기업들도 대부분 호실적을 보였다. 보령제약은 '카나브 패밀리'의 성장으로 매출 1454억 원, 영업이익 129억 원을 달성했고 동국제약의 경우 20%의 성장률로 1310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휴온스그룹 역시 매출 1372억 원, 영업이익 242억 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수립했다. 제일약품(1732억 원), HK이노엔(1512억 원), 일동제약(1468억 원), JW중외제약(1371억 원), 한독(1332억 원), 일양약품(1000억 원) 등이 1000억 원대 실적을 받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 3분기 제약바이오업계는 다른 산업군과 달리 코로나19 재확산의 여파를 크게 받지 않았다. 4분기에도 주요 기업들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준수한 2020년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