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베트남에는 38개의 신한은행 지점이 운영되고 있다. 외국계 은행 중에서는 가장 많은 지점을 보유했다. 지난달에는 베트남 한국계 은행 최초로 껀터시에 지점을 열고 하노이, 호치민, 하이퐁, 다낭, 껀터 등 베트남 5대 도시에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했다. 올해 안에 3개 지점을 추가할 계획이다.
베트남 곳곳에 지점을 마련해 베트남 시장을 공력하고 있는 신한은행은 베트남에 진출하려는 해외 기업들의 금융도 지원하고 있다. 일본 현지 법인 SBJ은행과 베트남 현지 법인 신한베트남은행이 글로벌 네트워크 간 협업을 통해 베트남에 진출하려는 해외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성사시켰다.
신한베트남은행은 SBJ은행의 주선으로 일본 여성의류 전문기업인 쇼와인터내셔널 베트남 법인에 운전자금을 지원했다. 대출 규모는 50만 달러이다. SBJ은행은 일본 중소 은행들이 해외 네트워크는 부족한 반면 해외 진출을 원하는 기업고객의 거래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등 신한은행의 탄탄한 동남아 네트워크를 통해 동남아에 진출하려는 해외 기업고객에 금융지원을 주선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현지 직접 진출은 물론 디지털 컨설팅을 제공하며 해외를 공략하기도 한다. SBJ은행의 자회사 SBJ DNX는 지난 10월 일본 금융 회사인 도쿄 키라보시 파이낸셜 그룹이 설립 준비중인 디지털 전문은행에 클라우드 뱅킹 시스템을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SBJ DNX는 IT 개발 경쟁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금융의 디지털화가 확대되고 있는 일본 시장에서 디지털과 ICT 관련 신사업을 추진할 목적으로 지난 4월 설립됐다. 이번 시스템 제공 계약을 통해 도쿄 키라보시 파이낸셜 그룹은 설립 준비중인 디지털 전문은행에 SBJ DNX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와 API를 기반으로 다양한 외부 플랫폼과 연계하는 BaaS(Banking as a Service)형 비즈니스 모델을 추진해 갈 계획이다.
또한 키라보시 파이낸셜 그룹 전체의 DT(Digital Transformation) 전략 수립을 위해 신한은행과 SBJ은행의 혁신 사례를 제공하는 디지털 컨설팅 계약도 체결해 디지털과 ICT 분야에서 협업을 강화해 갈 계획이다.
9월에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와 글로벌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20개국 153개 해외 네트워크에서 검증된 신한은행의 해외 금융지원 노하우와 68개국 7000여명의 한인 경제인, 2만1000여명의 차세대 한인 경제인을 회원으로 보유한 월드옥타의 해외 한인 경제인 네트워크를 통해 양 사의 글로벌 경쟁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을 통해 해외 현지금융 컨설팅 및 해외금융 지원, 중소기업 해외진출 온라인 플랫폼 사업 지원, 월드옥타 국내외 교육 프로그램, 해외 일자리 창출 등으로 다양한 부문에서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