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각) CNBC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지난달 30일 펴낸 시장보고서에서 다양한 산업분야에 광범위하게 쓰이는 구리가 최근 들어 급등세 국면에 본격 들어섰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구리 값은 올들어 22% 이상 상승해 이미 201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 분석가는 올해가 가기 전에 사상 최고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현물가격은 지난 3월23일 t당 4617.5달러로 저점을 찍은 뒤 상승하기 시작해 지난달 30일 t당 7674.5달러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에는 장중 t당 7719달러까지 치솟았으나 7616.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CNBC는 “구리 선물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속에서도 중국과 한국의 제조업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영향을 받아 전날 런던국제거래소에서 t당 7719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고 전했다.
골들만삭스 분석가들은 이 같은 오름세를 감안해 1년 뒤 구리 가격 예상치를 당초 7500달러에서 9500달러로 대폭 상향조정했으며 내년과 후내년 연평균 가격도 각각 8625달러와 9175달러로 크게 높였다.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2022년 상반기는 2011년 세운 t 당 1만170달러라는 역대 최고가 기록을 시험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내다봤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