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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위기경영] ⑪한라그룹, 플랫폼·모빌리티 신사업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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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위기경영] ⑪한라그룹, 플랫폼·모빌리티 신사업으로 승부

건설부문, 혹한 수주 여건에도 '깜짝 흑자'
만도, 미래차 시대 맞아 모빌리티化 가속

서울 송파구 한라그룹(한라건설) 본사. 사진=한라그룹
서울 송파구 한라그룹(한라건설) 본사. 사진=한라그룹
한라그룹은 건설과 자동차 부품이 주력 사업이다. 이들 사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가장 취약한 업종이다. 이에 따라 한라그룹은 적극적인 수주 활동과 미래 신사업 발굴로 위기 돌파에 나섰다.

건설부문 ㈜한라는 올해 업계를 들썩일 만한 깜짝 소식을 전해왔다. 정부가 주택시장에 규제를 강화하며 중견 건설사들에 칼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됐으나 잇따라 수주 성과를 일궈냈다.
한라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발주한 공동주택 공사와 수원 당수 A3블록 아파트 건설공사 2공구 등 주택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 또한 정부 세종신청사 건설 공사를 시작으로 광주지하철 2단계 4공구, 호남고속철도 2단계 5공구 등 굵직한 관급 공사도 따냈다.

그 결과 한라는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각각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한라는 지난 3분기에 영업이익 824억 원, 당기순이익 654억 원을 기록했다.

자동차 부품부문 만도는 자율주행·친환경으로 대표되는 미래차 시장에 발맞추기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 6361억 원을 기록한 만도는 올해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완성차 공장 가동 중단(셧다운) 등으로 매출액이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1조 3101억 원, 1조 134억 원을 기록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매출은 3분기 들어 1조 5015억 원을 거두며 회복세를 탔다.

한라그룹은 계열사를 통해 플랫폼·모빌리티(이동수단) 관련 신사업 진출을 꾀한다. 특히 신사업을 전담할 조직으로 WG캠퍼스를 신설하며 '제2 도약'을 선언했다. WG는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의 호(號) 운곡(雲谷)의 영문 약자다.


성상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