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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면 2월 접종"…빨라지는 코로나19 '백신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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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면 2월 접종"…빨라지는 코로나19 '백신 시대'

식약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심사 착수
코로나19 확산 억제와 사망자 감소 목표

정부가 빠르면 2월 말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AZD1222'의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정부가 빠르면 2월 말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AZD1222'의 모습. 사진=뉴시스
빠르면 다음 달 말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첫 접종이 이뤄져 '코로나19 백신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5일 정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코로나19 백신 'AZD1222'의 허가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식약처는 곧바로 승인 절차에 들어갔다.
앞서 식약처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허가 심사와 국가출하승인 기간을 각각 40일 이내, 20일 이내로 단축했다. 이에 정부는 두 과정을 어느 정도 병행해 심사를 완료하고 2월 말부터 접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승인 후 백신의 신속한 공급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식약처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제조하는 백신의 '제조판매품목 허가'와 해외 생산 제품의 '수입품목 허가'를 동시에 신청했다. 승인 절차에 이상이 없다면 국내 첫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리 생산한 제품이 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올 3분기 도입한다고 밝힌 화이자제약 백신 일부 물량의 공급도 서두르고 있다. 현재 2월에 제품을 들여올 수 있도록 화이자제약과 협상을 벌이는 중이다. 여기에 모더나 백신은 오는 5월부터, 얀센 백신은 2분기 중 들여올 방침이다.

정부가 확보한 백신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0만 명분, 화이자제약 1000만 명분, 모더나 백신 2000만 명분, 얀센 백신 600만 명분에 백신 공동구매 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의 1000만 명분을 합쳐 총 5600만 명분이다.

정부는 2월 말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한 후 가능한 빨리 접종을 진행할 계획이다. 화이자제약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1분기 접종 가능한 백신은 총 두 종이 된다.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는 고위험에 노출돼 있는 의료진과 요양병원·시설 고령자 등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는 자연스러운 감염 억제 상황이 가능한 '집단면역(국민 항체 형성률 60% 이상)'에 근접하게 된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산 억제와 사망자 감소 시기를 앞당긴다는 심산이다.
정부 관계자는 "2월 말부터 의료기관 종사자와 요양병원·요양시설 등에서 거주하는 노인 등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하겠다.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된 백신 확보와 안전한 예방접종 시행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