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정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코로나19 백신 'AZD1222'의 허가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식약처는 곧바로 승인 절차에 들어갔다.
승인 후 백신의 신속한 공급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식약처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제조하는 백신의 '제조판매품목 허가'와 해외 생산 제품의 '수입품목 허가'를 동시에 신청했다. 승인 절차에 이상이 없다면 국내 첫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리 생산한 제품이 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올 3분기 도입한다고 밝힌 화이자제약 백신 일부 물량의 공급도 서두르고 있다. 현재 2월에 제품을 들여올 수 있도록 화이자제약과 협상을 벌이는 중이다. 여기에 모더나 백신은 오는 5월부터, 얀센 백신은 2분기 중 들여올 방침이다.
정부가 확보한 백신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0만 명분, 화이자제약 1000만 명분, 모더나 백신 2000만 명분, 얀센 백신 600만 명분에 백신 공동구매 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의 1000만 명분을 합쳐 총 5600만 명분이다.
정부는 2월 말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한 후 가능한 빨리 접종을 진행할 계획이다. 화이자제약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1분기 접종 가능한 백신은 총 두 종이 된다.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는 고위험에 노출돼 있는 의료진과 요양병원·시설 고령자 등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는 자연스러운 감염 억제 상황이 가능한 '집단면역(국민 항체 형성률 60% 이상)'에 근접하게 된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산 억제와 사망자 감소 시기를 앞당긴다는 심산이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