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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애경·LG생건 등 화장품 업계, 공병 재활용·리필 활성화 '팔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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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애경·LG생건 등 화장품 업계, 공병 재활용·리필 활성화 '팔 걷었다'

포장재 문제 해결과 지속가능 순환경제 실현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 선언

주요 뷰티업체들은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를 위해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를 선언했다. 사진=대한화장품협회이미지 확대보기
주요 뷰티업체들은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를 위해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를 선언했다. 사진=대한화장품협회
화장품 업계가 공병을 재활용하고 리필을 활성화하는 등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는 친환경 활동에 힘쓰고 있다.

대한화장품협회는 지난 27일 아모레퍼시픽, 애경산업, LG생활건강, 로레알코리아와 함께 화장품 플라스틱 포장재 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번 이니셔티브는 전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과제인 플라스틱 포장재로 인한 환경 문제의 개선을 위해 추진됐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환경부의 자원순환 정책에 맞춰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 절감과 지속가능한 순환경제 실현을 목표로 한다.

4대 중점목표는 ▲재활용 어려운 제품 100% 제거 ▲석유기반 플라스틱 사용 30% 감소 ▲리필 활성화 ▲판매한 용기의 자체회수다. 2021년까지는 참여 회원사의 장기목표와 이니셔티브 성과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수행을 위한 정책 개선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국내 화장품 점유율 90% 이상 생산자가 이니셔티브에 참여하는 것이 목표다.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는 이번 선언을 시작으로 이니셔티브 성과관리, 시행방안 논의를 위해 화장품업계, 시민단체, 정부,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이해관계자 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매년 수행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플라스틱 쓰레기 감소를 위해 앞장서는 화장품 업체다. 업계 최초로 리필스테이션을 설치한 데 이어 최근 GS칼텍스와 플라스틱 공병의 체계적인 재활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매년 플라스틱 공병 100t을 물질 재활용하고 이를 아모레퍼시픽 제품과 집기 등에 적용하기로 했다. 적용 비율은 올해 20%, 2025년에는 50% 수준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03년 ‘이니스프리 공병 수거 캠페인’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총 2200t의 화장품 공병을 수거했다. 친환경 사회공헌활동 ‘그린사이클’ 캠페인을 통해 화장품 공병을 리사이클링하거나 창의적 예술 작품으로 업사이클링하는 등 다양한 재활용 방법을 연구해왔다.

오정화 아모레퍼시픽 지속가능 디비전 상무는 “코로나19로 심각한 수준에 이른 플라스틱 이슈는 함께 해결해야 하는 공동의 사회 문제다”면서 “아모레퍼시픽은 GS칼텍스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책임 있는 소비와 생산에 기여하는 기업시민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