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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포스코케미칼, '차세대 먹거리' 태양광·전기차배터리로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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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포스코케미칼, '차세대 먹거리' 태양광·전기차배터리로 낙점

한화솔루션, 차세대 태양광 사업에 올인...포스코케미칼, 국내외 공장 동시 확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왼쪽),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 이미지. 사진=각 사 홈페이지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왼쪽),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 이미지. 사진=각 사 홈페이지
한화솔루션과 포스코케미칼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차세대 먹거리' 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태양광·가상발전소 시장을 공략하고 전기자동차배터리 공장을 증설하는 등 친환경 사업을 본격화한다.

◇ 한화솔루션, 차세대 태양광 사업 추진... 최종 목표는 가상발전소


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1조2000억 원의 유상증자 가운데 1조 원을 태양광 사업에 투자한다.

한화 솔루션이 기존에 태양광 셀과 모듈을 생산하는데 그쳤다면 앞으로는 차세대 모듈생산, 태양광 발전사업, 분산형 발전기반 에너지 사업 등을 심도있게 공략할 방침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그동안 퀀텀(Q.ANTUM) 기술과 퀀텀 듀오(Q.ANTUM DUO)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태양광 산업에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을 제시해왔다"라면서 "앞으로는 N타입 태양광 모듈과 차세대 태양전지 페로브스카이트(Perovskite)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N타입은 초기출력저하현상이 적고 효율이 높아 양면형 패널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한화솔루션이 그동안 많이 사용해온 P타입보다 생산 단가는 비싸지만 성능은 뛰어나다.

특히 한화솔루션의 주목할 만한 차세대 프로젝트는 페로브스카이트다. 페로브스카이트 광물은 광전환효율이 세계 최고 수준인 20.5%이며 유기물과 무기물과 쉽게 결합해 현재 대부분 태양전지에 활용되는 실리콘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로 알려졌다.

한화솔루션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해 차세대 모듈생산, 태양광 발전사업, 분산형 발전기반 에너지 사업 등을 추진한다. 사진=한화솔루션이미지 확대보기
한화솔루션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해 차세대 모듈생산, 태양광 발전사업, 분산형 발전기반 에너지 사업 등을 추진한다. 사진=한화솔루션
업계 관계자는 “페로브스카이트를 활용한 전지·모듈을 양산하면 한화솔루션이 업계에서 강력한 게임체인저(Game Changer:판도를 바꾸는 인물이나 기업)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신기술과 더불어 한화솔루션은 분산형 발전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한 가상발전소(VPP) 개발을 최종 목표로 두고 있다. 가상발전소는 태양광과 같은 소규모 신재생 에너지를 마치 하나의 발전소처럼 통합·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시장 조사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Fortune Business Insights)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가상발전소 시장 규모는 2027년까지 28억5000만 달러(약 3조18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가상발전소 관련 기술을 보유한 호주 소프트웨어(SW)업체 스위치딘(SwitchDin)과 미국 SW업체 젤리(GELI)를 인수해 눈길을 끌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가상발전소 기술을 앞다퉈 확보해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향후 알토란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케미칼은 2030년 에너지소재 부문에서 매출 목표를  23조 원으로 잡았다.  사진=포스코뉴스룸
포스코케미칼은 2030년 에너지소재 부문에서 매출 목표를 23조 원으로 잡았다. 사진=포스코뉴스룸

◇ 포스코케미칼, 국내 공장 증설과 해외 공장 개척 동시 추진


포스코그룹에서 전기차배터리 2차전지소재(양·음극재) 사업을 하는 포스코케미칼은 유상증자를 통해 1조2735억 원을 확보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 자금을 2차전지소재 사업에 투자해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특히 포스코케미칼이 양극재와 음극재 공장을 동시에 증설하고 해외시장 개척에도 나선 점은 주목할 만 하다.

일반적으로 2차전지는 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 등 4가지 소재로 이뤄진다.

리튬이온을 만드는 양극재는 배터리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며 전지 생산원가의 40% 인 핵심 소재다.

음극재는 양극재에서 나오는 리튬 이온을 보관하고 방출하면서 전기에너지를 만든다. 음극재는 배터리 생산원가의 약 20%를 차지한다.

포스코케미칼은 전남 광양 공장 증설에 6900억 원을 투자해 양극재 생산설비를 2020년 4만t에서 2030년 40만t으로 늘리고 음극재 생산량도 기존 4만4000t에서 26만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포스코케미칼은 전기차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유럽 양극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1500억 원을 투입해 양극재 공장도 신설한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유럽 진출이 정해졌지만 아직 특정 국가까지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기차배터리 업체 LG화학이 폴란드,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이 헝가리에 배터리 공장을 두고 있어 포스코케미칼도 동유럽 지역에 양극재 공장을 신설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포스코케미칼은 2030년까지 에너지소재 분야에서 23조 원의 매출과 글로벌시장 점유율 2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