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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설 앞두고 자동차 렌트비 2~3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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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설 앞두고 자동차 렌트비 2~3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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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뗏(Tet, 설 명절) 연휴를 고향에서 보내려는 귀성객들 때문에 자동차 렌트비가 평소의 2~3배가량 올랐다.

7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채 Outopro 등에 따르면, 하노이, 호치민 등 대도시 자동차 렌트 업체들의 뗏 연휴기간 예약률이 90%를 넘어섰다. 렌트 비용은 평소의 2.5배 이상 올랐다.
하노이시 쑤언딘(Xuan Dinh)에 위치한 자동차 렌탈업체 대표 Do Toan은 "단골 고겍들이 현재까지 대부분의 자동차를 예약 완료했고, 뗏 연휴가 시작되기 2~3일전 렌트카를 인계할 예정"이라며 "한달전부터 예약한 단골 고객들은 평소보다 10~15% 높은 가격에 예약을 끝냈으며, 현재, 대다수의 자동차 렌탈점에는 렌트 가능한 차량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 밝혔다.

하노이 자동차 렌트 업계에 의하면, 현대 그랜 i10, 기아 모닝, 도요타 비오스, 닛산 써니, 마쓰다3 등 5인승 자동차 렌탈 비용은 1일에 50만~80만동이었지만, 최근 120만동까지 올랐다. 도요타 인노바, 미쓰비시 엑스팬더, 현대 싼타페, 도요타 포튜너 등 7인승 차량의 렌트비는 1일 80만~100만동에서, 90만~140만동으로 상승했다.

뗏 연휴를 맞아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서, 전반적으로 렌트 비용은 평상시보다 2~ 3배 올랐다.

이렇게 수요가 급증하자, 뗏 연휴 동안 차량을 대여하고 수익을 올리는 개인이나 단체가 늘고 있다.

하노이시 Gia Lam에 거주하는 Phan Minh Thanh 씨는 뗏 기간에 고향에 가려고 여러 자동차 렌트 회사를 전전하다 지인의 소개로 개인 소유 차량을 7일간 500만동에 빌렸다. Phan Minh Thanh씨는 " 하루 평균 70만동이면 지금같은 성수기에는 저렴한 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평소보다 2~3배 높은 렌트 비용을 지급할 바에는, 운전기사를 포함한 차량을 대여하려는 수요도 늘고 있다. 렌트카 기사는 운전 뿐만 아니라 주유, 도로 사용료 지급 등 차량 운행 관련 사항을 모두 처리한다. 기사를 포함한 차량 렌트 비용은 7일간 1200만동~1500만동이다.
베트남에서 지난 몇 년간 신차 판매량이 연 평균 40만대에 달했지만, 자동차 보유율은 1,000명당 34명으로 동남아 국가들중 하위권에 속한다. 이에 차량을 보유하지 않은 베트남 사람들은, 장기간 장거리를 이동해야할 때 렌트카를 선호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렌트카를 이용할 경우, 부적절한 배상을 피하려면 자동차 관련 서류와 차량 상태를 주의 깊게 확인하고 렌탈 계약서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