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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폭발, SK· LG 배터리전쟁 합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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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폭발, SK· LG 배터리전쟁 합의 주목

미국 뉴욕증시 모습 사진= 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시 모습 사진= 뉴시스
미국 뉴욕증시에 또 한 주가 밝았다.

이번 주 뉴욕 증시 최대 고나전 포인트는 바이든 부양책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즉 FOMC 의사록, 소매 판매지수 그리고 쿠팡의 IPO 상장 등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1조9천억 달러 추가 부양책이 조만간 발표된다. 그로 인한 유동성 살포 효과가 미국 뉴욕증시는 물론 코스피 코스닥등에 미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은 테슬라의 노골적인 띄우기 효과로 연일 요동치고 있다.
15일 뉴욕 증시에 따르면 1월 FOMC 의사록이 나온다. 연준의 테이퍼링(채권매입 축소) 논란이 다시 야기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뉴욕증시에서는 의사록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완화책 지속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을 언급했던 일부 연준 인사도 최근에는 잠잠하다. 그런 점에서 의사록에서 증시에 충격을 줄 새로운 내용이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기대보다 덜 완화적인 견해가 나온다면 뉴욕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

코스피가 설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지난 주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1.33%)는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000660](0.40%)는 상승했다. 카카오[035720]가 6.18% 오른 48만9천500원에 마감하며 또 신고가를 경신했다. LG화학[051910](-1.34%)은 SK이노베이션[096770]과 벌이는 배터리 소송전 와중에 하락했다. '애플카' 협력 중단에 주가가 요동친 현대차그룹주에는 반발 매수세가 유입했다. 현대차[005380](3.59%), 기아차[000270](1.77%), 현대모비스[012330](1.83%) 등이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6.46포인트(0.67%) 오른 964.31로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63%), 셀트리온제약[068760](-2.48%), 에이치엘비[028300](-0.11%), 펄어비스[263750](-1.79%) 등이 내리고 씨젠[096530](0.74%), 카카오게임즈[293490](2.40%) 등은 상승했다.

코스피200에 새로 편입된 10개 종목의 주가는 편입 후 지난 10일까지 평균 5.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빅히트[352820], 신풍제약[019170], 씨에스윈드[112610], 두산퓨얼셀[336260], 한화시스템[272210], 키움증권[039490], 지누스[013890], 대웅[003090], 삼양식품[003230], 남선알미늄[008350] 등이 최근 정기 변경 때 새로 코스피200에 편입됐다. 편입 뒤 빅히트(27.5%), 한화시스템(34.6%), 두산퓨얼셀(23.7%), 씨에스윈드(33.2%) 등은 상승했으나 신풍제약(-58.9%), 남선알미늄(-9.3%) 등은 하락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정식 승인했다. 일본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승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이자는 일본 정부와 7200만 명분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고 지난해 12월 승인 신청을 했다. 이후 화이자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한 일본 내 임상실험 절차가 진행됐다. 화이자 백신 승인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일본은 17일부터 국립병원 등 핵심 의료 종사자를 중심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뉴욕증시에서는 월마트와 힐튼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월마트 등 대표 유통업체의 실적과 전망은 미국 경제의 기둥인 소비 상황을 예측해 보는 바로미터도 될 수 있다. 힐튼 등 팬데믹 영향이 극심했던 여행 관련 기업이 내놓을 업황 전망도 중요해진 시점이다. 18일에는 최근 시장의 불안감을 자극했던 게임스톱 등 일부 종목의 과도한 변동과 관련한 하원 청문회가 열릴 예정이다. 로빈후드와 멜빈캐피탈, 시타델 등의 경영진이 출석할 예정이다.
다음은 이번 주 뉴욕증시에 영향으루 줄 주요 발표 및 연설

2월15일= 대통령의 날 휴장
2월16일= 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발표된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설할 예정이다. CVS 헬스가 실적을 내놓는다.
2월17일=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생산자물가가 발표된다. 12월 기업재고와 2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 등도 발표된다. 1월 FOMC 의사록이 나온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연설이 예정됐다. 힐튼과 하얏트호텔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2월18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가 나온다. 1월 수출입물가지수와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 2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도 발표된다. 월마트가 실적을 발표한다.
2월19일=기존주택판매와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의 2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발표된다. 디어가 실적을 내놓는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7포인트(0.09%) 상승한 31,458.40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45포인트(0.47%) 상승한 3,934.83에 끝났다. 기술주의 나스닥 지수는 69.7포인트(0.5%) 오른 14,095.47에 마감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6.02% 하락한 19.97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LG화학 배터리 사업부문)과 SK이노베이션간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이 LG측 승리로 끝난 이후 양 사의 합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SK측의 영업비밀 침해를 인정하고 '수입금지 10년'이라는 중징계를 내리면서 SK가 합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두 회사의 전기차 배터리 소송전은 영업비밀 침해 분쟁인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보톡스 분쟁과 비교돼 왔다. ITC는 지난해 말 보톡스 분쟁 최종 결정에서 예비 결정 당시 10년이었던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수입금지 기간을 21개월로 대폭 단축했다. 이번에 ITC가 내놓은 판결은 LG의 압승이었다. ITC는 지난해 2월 예비 결정에서 별도의 수입금지 기간을 공지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종 결정에서 10년 수입금지가 나온 것은 분쟁을 제기한 LG측도 놀랄 정도의 중징계였다. ITC가 배터리 팩과 셀, 모듈, 부품, 소재 등 원재료부터 완제품까지 LG가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를 모두 인정한 결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으로서는 다급한 상황이 됐다. 미국 내에 건설하는 조지아주 1, 2공장을 계속 가동하려면 서둘러 수입금지 조치를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SK측은 ITC 최종 결정 이후 "대통령의 검토 등 남은 절차에서 SK 배터리의 안정성과 미국 조지아주 공장의 공익성을 집중적으로 전달하겠다"며 거부권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그러나 거부권이 행사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합의금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한다면 대통령 리뷰 기간이 끝난 뒤 SK가 항소할 가능성이 있고, 합의도 지연될 수 있다.

미국 뉴욕증시에 쿠팡 주식이 상장된다. 쿠팡 상장 관련주로는 동방, KCTC, KTH, 오텍 소프트뱅크등이 거론된다. 손정의와 김범석 대표등이 돈방석에 앉게 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쿠팡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이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2014년 알리바바 그룹의 블록버스터 데뷔 이후 최대 규모의 외국 회사의 기업공개(IPO)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 그룹은 IPO 당시 기업가치가 1680억달러, 우리돈으로 약 190조원에 달했다. WSJ은 이번 쿠팡의 상장 기대 평가 가치를 500억 달러로 보고 있다. 우리 돈으로 58조원에 상당한다. 이는 뉴욕증시에서 그동안 평가 해온 300억 달러보다 많다. 뉴욕증시에서는 또 포브스가 쿠팡을 “한국의 아마존”으로 소개하면서 쿠팡 주식의 상장 소식을 대서특필했다. 이에앞서 쿠팡은 한국시간 1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냈다. 공시 내용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위해 신고서를 제출했다”는 것이다. 쿠팡은 당초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공시에서 뉴욕증시로 최종 확인됐다. 뉴욕증시에서는 쿠팡의 기업공개(IPO)가 3월 중에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Coupang)은 전자 상거래(E-Commerce) 웹사이트다. 2010년 8월 하버드대와 보스턴 컨설팅그룹(BCG)을 거친 미국 국적의 김범석 대표가 창업했다. 손정의 회장이 소프트뱅크가 거액을 투자했다.쿠팡은 풀필먼트 센터(패키징 및 보관)와 자체 배송 트럭 그리고 자체 배송 인력에 이르기까지 배송의 첫 단계부터 최종 배송지에 상품이 도착하는 단계까지 아우르는 자체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쿠팡은 2010년 출범한 이후 줄곧 미국 상장을 준비해 왔다. 김범석 의장은 2011년 창립 1주년 행사에서부터 미국 상장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하려다 방향을 튼 것이 아니라 애초부터 방향을 미국으로 잡고 있었다는 뜻이다. 뉴욕 증시에 상장하면서 김범석 의장이 국내엔 없는 차등의결권을 인정받았다. 쿠팡의 주식은 A부터 J까지 10가지 클래스로 구성돼 있는데 김 의장만 보유하는 클래스B 보통주는 1주당 29표의 의결권이 있다. 소수의 지분 만으로 과반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이다.

정부는 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세부계획을 15일 공개한다. 정은경 청장이 이날 오후 2시 10분 충북 오송 질병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2∼3월 시행계획'을 발표한다. 질병청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11시 접종 시행계획을 발표한다고 공개했으나 발표자와 브리핑 일정을 변경해 재공지했다. 현재 쟁점이 되는 부분은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서도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백신을 우선 접종할지 여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국내 사용을 허가하면서 사용상 주의사항에 '65세 이상의 고령자에 대한 사용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내용을 기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령층의 경우 접종 효과에 대한 임상시험 자료가 충분치 않다는 이유에서다.독일, 프랑스 등 일부 국가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고령층에는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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