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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시장 전망 웃도는 깜짝 실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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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시장 전망 웃도는 깜짝 실적 공개

바이두는 17일(현지 시간) 시장 전망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공개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바이두는 17일(현지 시간) 시장 전망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공개했다. 사진=로이터
중국 인터넷 공룡 바이두가 17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공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핵심 사업 부문인 검색엔진과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서비스 속 광고가 급증한 것이 급격한 실적 개선의 바탕이 됐다.
클라우드 서비스,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역시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됐다.

로이터,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베이징에 본사를 둔 바이두의 지난해 4분기 총매출은 전년동기비 5% 증가한 302억6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300억6000만 위안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시장 예상치보다 2억 위안이나 많았다.

올 1분기 실적 전망도 좋았다.

1분기 매출이 260억~285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바이두는 알리바바 그룹 홀딩, 텐센트 홀딩스와 더불어 중국의 3대 인터넷 공룡 가운데 하나다.

바이두는 현재 데스크톱에서 모바일로 옮겨가는 인터넷 사용자들의 흐름을 따라잡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주력 검색 애플리케이션을 소셜 플랫폼 형식으로 탈바꿈시키는 노력도 펼치고 있다.

텐센트의 위챗과 경쟁하기 위한 방편이다.

이를 위해 조이의 YY 생방송 동영상 스트리밍 네트워크를 36억 달러에 인수하는 작업도 마무리지었다. 조만한 합병이 마무리된다.

그러나 모바일에서 바이두는 텐센트 등에 크게 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퀘스트모바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바이두 애플리케이션의 중국 시장점유율은 8%다. 틱톡 소유주인 바이트댄스의 16% 점유율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최강자 텐센트의 위챗에는 비교도 하기 어렵다.

핀텍으로 도약이 가능한 돈 되는 온라인 지급결제 서비스에서도 바이두는 알리바바, 텐센트에 크게 밀린다.

시장조사업체 아이리서치 컨설팅 그룹에 따르면 2019년 3분기 말 현재 알리바바 계열사인 앤트그룹의 알리페이가 시장점유율 54.5%, 위챗페이가 39.5%로 시장을 거의 양분하고 있다.

바이두는 미국 페이팔과 제휴해 시장에 뛰어들었을 뿐이다.

그렇지만 전망이 어두운 것은 아니다.

그동안 수년에 걸쳐 AI, 자율주행, 스마트 기기 등 미래 기술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은 것이 이제 투자 성과를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전국적인 스마트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면서 이런 노력들이 매출로 연결될 전망이다.

바이두는 지난 1월에는 저장 지리홀딩 그룹과 스마트 전기차 생산에 나서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는 기업가치를 크게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바이두의 스마트 스피커 부문은 지난해 독립적인 자금모집에서 29억 달러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시장 기대는 높다.

뉴욕 주식시장에 상장된 바이두 주가는 큰 폭으로 뛰고 있다.

지난해 70% 넘게 급등한 바이두 주가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3.4% 더 올랐다. 연초 210 달러 수준이던 바이두 주가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317 달러까지 올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