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베트남법인의 지난해 총 수입보험료는 1640억 원으로 전년보다 20% 늘었다. 순이익은 145억 원에 이른다.
베트남 생보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현지화 전략 때문으로 풀이이다. 법인장과 스태프 2명을 제외하고는 최고영업관리자, 재무관리자, 영업관리자 등 305명은 현지 인력을 채용했다. 이들은 베트남 보험과 금융환경에 밝을 뿐 아니라 설계사들과의 의사소통이 쉽고 유대감이 강해 조직경쟁력을 키우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국민들의 보험에 대한 인식은 낮은 상태다. 그러나 높은 교육열, 가족을 중시하는 민족성 등으로 인해 젊은층과 사회 중산층 중심으로 보험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변하면서 시장잠재력이 우수한 시장으로 꼽힌다.
한화생명은 이런 베트남 국민성을 반영해 목돈 마련을 목적으로 하는 만기 환급형 양로보험과 금리연동형 저축 상품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로 인해 보장성 상품 판매가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중국에서도 외형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저장성에서 첫 영업을 시작한 한화생명 중국 합작법인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는 2017년 장쑤성에 지역본부를 열며 영업망을 넓혔다. 지난해 12월에는 안후이성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지점 개소를 승인받으면서 저장성과 장쑤성, 안후이성으로 이어지는 양쯔강 삼각주의 영업망 구축을 완료했다.
중한인수는 한화생명과 중국 저장성 국제무역그룹이 각각 50% 지분을 보유한 합작법인이다. 개인 설계사, 방카슈랑스 채널를 동시에 공략하는 멀티채널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의 대형은행인 공상은행, 건설은행과 방카슈랑스 제휴를 통해 현지 고객들이 선호하는 양로보험, 연금보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