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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랜드 '라템', 오프라인 매장 접는다… 온라인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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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랜드 '라템', 오프라인 매장 접는다… 온라인 '집중'

코엑스몰점 이어 강남점도 곧 폐점할 것
'무신사' 외에도 온라인 판로 확장할 계획
'로이드' 'OST'는 계속 온·오프라인 병행

이랜드그룹의 액세서리 브랜드 '라템'이 온라인 사업 집중을 위해 오프라인 매장 철수에 돌입했다. 사진=이랜드이미지 확대보기
이랜드그룹의 액세서리 브랜드 '라템'이 온라인 사업 집중을 위해 오프라인 매장 철수에 돌입했다. 사진=이랜드
이랜드그룹의 액세서리 브랜드 ‘라템(LATEM)’이 온라인 사업 집중을 위해 오프라인 매장 철수를 진행하고 있다.

16일 이랜드 측은 “주얼리 브랜드별로 집중하는 사업 부문이 다른데, 라템은 앞으로 온라인몰에 적극 투자하고 저변을 확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라템은 지난해 말 ‘카카오 선물하기 플리마켓’을 오픈하는 등 온라인 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취재 결과 최근 코엑스몰점은 문을 닫았고, 강남점 역시 조만간 문을 닫을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이랜드 관계자는 "현재 5개 매장이 남아 있다. 이 중 강남점 1곳은 문을 닫고 4곳은 운영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향후 페점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라템은 제조·직매형 의류(SPA)의 운영방식을 도입한 주얼리 브랜드다. 수시로 신상품을 출시하면서 가격은 10만 원 이하로 저렴하게 매기는 다품종·저가 전략을 내세우며 2015년 8월 업계에 등장했다. 판매 품목은 목걸이, 귀걸이, 팔찌, 반지, 시계 등 4000여 종의 장신구와 잡화다.

이랜드 관계자는 “현재 라템의 상품은 오프라인 매장 외에도 무신사‧카카오 선물하기 등 온라인 채널에서 만날 수 있는데, 앞으로 온라인 판매 채널을 확장하려고 한다”라면서 “또 다른 주얼리 브랜드인 ‘로이드’나 ‘OST’, '클루'는 지금처럼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을 병행해 운영해 나간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다양한 상품군을 취급하던 기존 방식에 변화를 줘, 데일리 기프트 주얼리나 디자인과 기능성을 동시에 충족한 가방 등 시그니처 상품에 집중해 라템 온라인 사업을 영위해 나갈 계획이다. 오는 여름 새롭게 단장한 라템 온라인 공식몰이 개설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다양한 프로모션도 펼쳐질 예정이다.

라템은 2015년 8월 출시된 이랜드의 12번째 SPA 브랜드다. 사진=이랜드
라템은 2015년 8월 출시된 이랜드의 12번째 SPA 브랜드다. 사진=이랜드

◇ "코로나19 위기 넘자"…온라인에 사활 건 이랜드


이랜드는 지난해부터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큐레이션 플랫폼 ‘키디키디’와 명품 전문 앱 ‘럭셔리갤러리’는 젊은 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며 온라인 매출을 견인했다. 지난해 이랜드그룹의 온라인 매출은 2019년 대비 3.8배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이랜드리테일은 온라인 전용 키즈 패션브랜드 ‘보보트리’도 선보였다.

지난해 11월 이랜드 이월드 주얼리사업부는 3D 그래픽 콘텐츠 전문 업체 ‘비브스튜디오스’와 업무 협약을 맺고 로이드 AR(증강현실) 온라인몰 사업 진행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는 언택트 시대에 경쟁사와 차별화할 수 있는 강력한 VR 온라인 채널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기 위함이다. 해당 협약에 따라 주얼리사업부는 오는 4월 AR 온라인몰을 출시할 예정이다.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이랜드는 지난 2월 무신사와 공동 상품 기획과 전략적 파트너십에 대한 업무 협약을 맺기도 했다.

양사는 뉴발란스, 스파오, 후아유 등 이랜드가 전개하는 패션 브랜드와 무신사 스토어에서 인기 있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간의 협업을 적극 추진해 공동 기획 상품을 선보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이랜드는 카카오와 업계 최초로 업무 협약을 맺고 카카오톡 기반의 서비스 개발을 위한 기술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 양사 플랫폼과 데이터 연동으로 사용자의 커머스 경험 강화, 카카오 챗봇 기술 협업에 기초한 전사 차원의 챗봇 커머스 적용 등에 관해 협의가 이뤄졌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