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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주시보號, 전기차·수소차 부품 모두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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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주시보號, 전기차·수소차 부품 모두 잡는다

자회사 포스코SPS, 친환경차 부품 제조에 특화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그간 무역·에너지사업 등에서 활약해온 포스코인터내셔널(이하 포스코인터·대표 주시보)이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 부품 사업을 추진하는 등 사업다각화에 나선다.

최근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시대로 급속하게 재편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포스코인터의 발 빠른 행보는 시의적절하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더해 포스쾬터는 수소차에 사용되는 수소연료전지 분리판도 생산해 친환경차 부품 수요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구동모터코어 이미지. 사진=포스코이미지 확대보기
구동모터코어 이미지. 사진=포스코

◇ 든든한 자회사 포스코SPS... 전기차 시대의 숨은 강자


포스코인터는 올해를 ‘글로벌 톱 구동모터 부품사’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오는 2025년까지 구동모터코어 400만 대 공급과 글로벌 시장점유율 2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구동모터코어는 모터 핵심 부품으로 자동차, 산업용 기기, 각종 전동공구 등에 사용된다.

구동모터코어는 포스코인터 자회사 포스코SPS가 제작한다. 이 제품은 무역업에 특화돼 있는 포스코인터의 80여 개 글로벌 네트워크에 힘입어 세계 시장을 공략하게 된다.

포스코SPS는 지난 2009년부터 현대기아차에 구동모터코어를 공급해왔고 최근에는 전기적 효율성을 높여 최적의 연비를 이끌어내는 EM프리 혁신기술을 개발했다.
포스코SPS의 EM프리 기술 이미지. 사진=포스코SPS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SPS의 EM프리 기술 이미지. 사진=포스코SPS

EM프리 기술은 구동모터코어 내부의 전기강판에 접착제를 사용해 최적의 전기강판 성능을 이끌어 낸다. 이를 통해 포스코인터는 기존 기술 대비 10% 이상 철 손실을 개선했으며 15% 이상 자속밀도를 향상시켰다.

이 같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포스코인터는 국내 생산라인을 증설해 2022년까지 구동모터코어 200만 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국내는 물론 아시아·미주 등 해외 신규 물량 확보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나아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중국·인도 소재 생산거점에 생산설비와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해외 사업 현지화를 위해 유럽·미주 등에 생산법인 설립 등 선제적인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이미지. 사진=포스코이미지 확대보기
수소연료전지 이미지. 사진=포스코

◇포스코SPS, 수소차 부품도 공략


포스코SPS의 수소연료전지 분리판도 이목을 끌고 있다.

수소차에 탑재되는 수소배터리의 핵심 부품은 스택(Stack)이다. 스택은 수소와 공기 중 산소를 결합해 전기를 만드는 장치다.

포스코SPS가 생산하는 수소연료전지 분리판은 스택 내부 지지대 기능을 하는 필수 부품이다. 게다가 이 부품은 내식성, 전도성, 내구성, 균일성 측면에서 우수하다고 알려졌다.

특히 이 부품은 0.1mm의 얇은 두께를 자랑한다. 이는 포스코SPS의 표면처리·정밀 극박 압연 기술력과 포스코의 고유제품 포스(Poss)470FC가 융합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포스코SPS의 분리판 생산능력은 연간 1400t으로 이는 수소차 3만5000 대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다. 포스코SPS는 오는 2027년까지 생산능력을 약 1만t 수준으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의 자료에 따르면 2050년 세계 수소경제 시장 규모는 2940조 원, 수소전기차량 보급대수는 승용차 4억 대, 트럭·버스 2,000만 대에 이른다.

포스코인터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수소 시장 흐름에 발맞춰 신규 설비 투자와 인력 확충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