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셀로 에브라르드(Marcelo Ebrard) 멕시코 외교부장관은 이날 "사실상 모든 제약사에서 백신 공급이 지연되고 있다"며 "다양한 이유로 100% 납품 일정을 충족한 업체는 단 한 곳도 없다"고 토로했다.
멕시코는 스푸트니크 V 백신을 2~4월까지 740만 회분, 5월에는 1660만 회분을 접종할 계획이었다.
멕시코는 러시아와 총 2400만 회분을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다.
에브라드르 장관은 멕시코가 지금까지 스푸트니크 백신을 가장 많이 접종한 나라 중 하나라고 밝혔다.
앞서 그는 멕시코 국영 연구소인 '버멕스(Birmex)'가 백신 포장·충전(Fill &Finish) 마감 공정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스푸트니크 V 백신 판매를 맡고 있는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는 트위터를 통해 "멕시코에서 백신 접종이 이르면 5월부터 재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스푸트니크 백신 원료가 러시아에서 멕시코로 보내진다면 백신 접종률을 높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멕시코에서 중국 백신 칸시노(CanSino)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생산하는 것처럼, 만약 더 많은 생산 시설이 있다면 공급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worldometer)에 따르면 멕시코에서는 현재까지 233만6944명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들 중 21만5918명이 숨졌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