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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닮은 새 암호화폐 '인터넷 컴퓨터' 사흘만에 시총 358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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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닮은 새 암호화폐 '인터넷 컴퓨터' 사흘만에 시총 358억달러

10일 출범한 새 암호화폐 '인터넷 컴퓨터'.이미지 확대보기
10일 출범한 새 암호화폐 '인터넷 컴퓨터'.
암호화폐 열기 덕에 신종 암호화폐가 출범 사흘만에 시가총액 300억달러를 넘어서는 위력을 과시했다.

CNBC는 12일(현지시간) 코인마켓캡을 인용해 10일 출범한 새 암호화폐 '인터넷 컴퓨터'가 이날 289 달러에 거래되며 시총이 358억 달러 수준으로 뛰었다고 전했다.
암호화폐답게 가격 변동은 요란하다.

10일 하루에만 가격이 731 달러 수준까지 치솟아 시총이 900억 달러를 넘기도 했고, 불과 수분만에 다시 폭락세로 돌아서 146 달러까지 떨어지며 시총이 180억 달러 수준으로 추락하기도 했다.

'인터넷컴퓨터'를 출범시킨 디피니티 파운데이션은 이 암호화폐가 사실상 인터넷의 탈중앙화 버전이 되는 것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인터넷컴퓨터 블록체인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이 그런 것처럼 스마트 계약을 활용한다. 이 블록체인을 토대로 여러 응용과 플랫폼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최근 각광받는 탈중앙화 금융, 디파이(DeFi) 애플리케이션 같은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도 있다.

디파이 앱은 기존 금융시스템을 암호화폐 기반으로 재창조하는 것이다.
핀텍 업체들이 지금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은행 업무를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처럼 인터넷컴퓨터 블록체인 역시 그 기반 블록체인으로 작동이 가능하다.

또 개발업체들은 인터넷컴퓨터 블록체인을 활용해 웹사이트를 만들거나 소셜미디어,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같은 기타 인터넷 서비스 제공도 가능하다.

디피니티는 여기에 더해 인터넷컴퓨터는 이더리움보다 훨씬 빠르고, 비용도 적게 든다고 강조하고 있다.

디피니티 창업자 겸 수석과학자인 도미닉 윌리엄스는 "인터넷컴퓨터는 다른 블록체인과는 매우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많은 블록체인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작동하지만 인터넷컴퓨터는 이를 위해서만 움직이는 하드웨어 상에서 운용된다"면서 "이 하드웨어들은 전세계 곳곳에 퍼져 있고 독립적인 이들이 관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넷컴퓨터는 인터넷 속도 만큼이나 빠르게 운용가능하고, 수요에 맞춰 용량도 확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윌리엄스는 무엇보다 전통적인 인터넷에서는 개발자들이나 사용자들이 대형 기술업체들이 이미 개발한 프로그램에 의존할 수밖에 없지만 인터넷컴퓨터를 기반으로 하면 다르다고 말했다.

사용자들이 자신만의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내거나 이 블록체인 위에 웹사이트를 개설할 수 있으며, 이는 탈중앙화돼 있어 대형 기술업체들의 프로그램 등이 불필요하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의 면모도 다양하다.

앤드리슨 호호위츠, 폴리체인 캐피털 등 기관 투자가들이 1억2000만 달러 넘게 투자했다.

인터넷컴퓨터 역시 이더리움처럼 활용도가 높은 탄탄한 기술을 갖춘 블록체인으로 평가 받는다.

한편 인터넷컴퓨터는 현재 시총 기준으로 암호화폐 순위 9위에 올라있다.

인터넷컴퓨터 경쟁자인 이더리움은 4930억 달러 시총으로 2위를 기록 중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