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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사이트 드래프트킹스, 3월 최고치 대비 40% 폭락...저가매수 기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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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사이트 드래프트킹스, 3월 최고치 대비 40% 폭락...저가매수 기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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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킹스 로고.
미국 온라인 스포츠 도박·일반 도박 사이트 드래프트킹스 주가가 급락세를 타고 있다. 12일(현지시간)에도 주식시장 급락세 속에 전일비 1.90 달러(4.32%) 폭락한 42.11 달러로 주저앉았다.

3월 최고치에 비해서는 40% 폭락했다.
월스트리트 유명 애널리스트들이 매수 추천종목으로 꼽고 있는 드래프트킹스 주가가 왜 급락하는 것일까.

야후 파이낸스는 드래프트킹스가 예상보다 높은 분기 손실을 보고하고, 대형 스포츠 경기가 열리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드래프트킹스는 2019년 12월 특수목적합병법인(스팩·SPAC)인 다이아몬드 이글 애퀴지션과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 하기로 했다고 발표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봉쇄로 인터넷 업종이 붐을 타던 4월 24일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했다.

드래프트킹스는 2012년 현재 최고경영자(CEO)인 제이슨 로빈스와 그의 친구들인 폴 리버맨, 맷 칼리시가 만든 업체로 팬데믹 기간 급성장했다.

그러나 3월 고점을 찍은 뒤 매도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투자은행들의 매수 추천은 점점 높아지지만 주가는 계속 하락하는 쌍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때문에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간 차이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진 상태다.

월스트리트는 지금도 매수를 추천한다.

골드만삭스는 저가 매수에 나설 것을 고객들에게 권고하고 있고,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역시 드래프트킹스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그러나 드래프트킹스 주가는 12일에도 4.3% 급락하는 등 지난 열흘간 8번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300% 넘게 뛰며 투자자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이제는 대량 매도세에 직면해 지난해 4월 상장 이후 처음으로 과매도 영역에 진입했다.

미 주식시장이 이날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로 2%대 폭락세를 기록하는 등 이번주 들어 급락세를 타고 있는 점을 감안해도 드래프트킹스 매도세는 두드러진다.

드래프트킹스는 묘한 처지에 있다.

우선 밝은 성장 전망 속에서도 아직 흑자로 돌아서지 못해 인플레이션 압박이 심한 기술주와 같은 처지다. 차량공유업체 우버 테크놀러지스, 원력 진료업체 텔러독 헬스와 같은 상황에 놓여있다.
실적도 모호하다.

매출은 애널리스트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큰 폭의 확장세를 보였지만 적자 폭은 오히려 확대됐다.

투자자들 뿐만 아니라 애널리스트들도 경악할 정도였다.

그렇지만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은 여전히 밝다.

니덤의 버니 맥터넌 애널리스트는 비록 일부 주가 온라인 도박을 허용하면서 주가 상승 기폭제 역할을 했던 3월 같은 정도의 모멘텀은 기대하기 어렵더라도 지금은 저가 매수 여건이 무르익은 상태로 매수에 나설 기회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스티븐 그램블링도 투자자들에게 '저가 매수'를 추천하고 드래프트킹스의 강한 매출 전망이 모멘텀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